서울국제무용콩쿠르 24일 개막

    문화 / 시민일보 / 2004-08-01 18: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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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레·현대무용부문 총 60여명 참가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무용경연대회가 다음달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집행위원회(위원장 허영일)는 지난달 27일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1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를 오는 24~28일 예술의전당과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콩쿠르에는 국내 오디션을 거친 30여명과 외국에서 추천받은 30여명 등 총 60여명의 무용수가 참가하며, 발레와 현대무용 두 부문에서 각각 주니어(15~18세)와 시니어(19~26세)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애초에 경연에 포함시키려던 민족무용은 축하공연으로 치러진다.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발레리나 나탈리아 마카로바(Natalia Makarova)가 발레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하는 것을 비롯해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의 조지나 파킨슨(Georgina Parkinson) 등 화려한 경력의 심사위원이 대거 내한한다.

    대회기간 사무엘 뷔르스텐(Samuel Wuersten) 홀랜드무용축제 예술감독, 브루스 막스(Bruce Marks) 미국 국제발레콩쿠르(일명 잭슨 콩쿠르) 의장 등이 참여하는 워크숍도 열린다.
    두 부문의 그랑프리 수상자 각각 1명에게 트로피와 상장 및 상금 1만달러(한화 1200만원)가 수여되는 것을 비롯해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및 국내 무용단과의 공연 기회가 주어진다.
    허 집행위원장은 “국제 규모의 콩쿠르가 없던 우리 무용계에 이번 행사는 ‘한국 무용의 국제화’라는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숙원사업”이라며 “국제교류의 장으로 대회를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과거 광주국제발레콩쿠르, 유니버설발레단 주최 국제콩쿠르 등 국제무용경연대회가 열린 적이 있으나 모두 1회로 끝난 바 있다. 한편 음악·무용대회를 격년제로 열기로 했던 당초 발표와 달리 음악콩쿠르의 개최가 불투명한데다, 지난해 예비행사로 열렸던 ‘서울국제무용·음악 페스티벌’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 콩쿠르가 자리잡기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허 위원장은 “이번 콩쿠르를 통해 제대로 평가받고 싶다”며 “행사가 자리잡기까지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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