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통반장 장기가 최고

    문화 / 시민일보 / 2004-11-14 17: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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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악구, 주민등 1000여명 참가 행사 성료… 원맨쇼등 선봬
    서울시 관악구(구청장 김희철)의 명물 통·반장들의 장기 한마당인 ‘내고장 으뜸 장기자랑’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4일 구에 따르면 평소 묵묵히 지역발전과 주민봉사 활동에 앞장서온 통·반장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제2회 내고장 으뜸 장기자랑’은 통·반장 주민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2일 오후 관악문화관 공연장에서 펼쳐졌다.

    이날 대회에는 각 동을 대표하는 통반장들로 구성된 총 27개 팀이 무대에 출연, 노래, 춤, 연주, 국악, 만담에 원맨쇼까지 다양한 장기를 선보이며 객석의 관객들과 혼연일체의 장을 만들었다.

    특히 장기자랑대회의 백미인 동별 응원전에서는 각양각색의 유니폼을 맞춰 입은 응원단이 각종 소품을 이용해 ‘요란법석’ 응원전을 펼쳤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한 동 반장은 “요즘 주민들의 어깨가 많이 쳐져 있어 오늘 기운 좀 차리시라고 목청껏 노래를 불렀다”며 대회 참가 소감을 밝혔다. 또 통장 응원차 왔다는 한 주민은 “무뚝뚝하다 할 정도로 평소 말을 아끼시던 통장님이 무대위에서 끝없이 망가지는 모습이 일품이었는데 아깝게 순위에는 들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대회는 ‘주민화합’이라는 행사 취지에 맞게 응원 및 질서점수가 심사기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개인상 입상자들에게는 총 16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단체상 부분 27개 동에는 총 29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또 행사 후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이 경품으로 제공됐다.

    구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구정발전의 으뜸공신인 지역의 통반장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그간 쌓인 체증을 다 날려버리고 지역사회를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시라는 취지에서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위지혜 기자 wee@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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