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 마리아 슈라이버 -
어린이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병인 치매를 소재로 가족과 세대간의 사랑을 그린 동화 `할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주니어김영사)가 나왔다.
케이트는 쾌활한 할머니와 멋진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할아버지를 좋아해 수시로 할머니 댁에 놀러가서 함께 시간을 보낸다.
어느 날부터 할아버지가 같은 말이나 질문을 되풀이하고 지나간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할머니에게 화를 내기도 하는 등 이상하게 변해간다.
할머니와 엄마가 할아버지 때문에 흐느껴 우는 모습을 본 케이트는 할아버지가 왜 그러시는지 묻고, 엄마는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리셨다고 말한다.
엄마의 설명을 듣고 슬픔에 빠진 케이트는 할아버지가 기억을 잃지 않도록 도와드릴 방법을 연구하다가 할아버지와 가족들의 사진으로 앨범을 만들기로 한다.
케이트는 할아버지와 함께 할아버지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꺼내 보고 사진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으며 할아버지와 자신 사이의 사랑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할아버지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소녀 케이트를 통해 가족 간의 따뜻한 사랑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게 하며 사랑하는 가족이 치매에 걸려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준다.
책을 쓴 미국의 유명 앵커 마리아 슈라이버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부인이자 네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산드라 스페이델 그림. 홍연미 옮김. 44쪽. 7500원.
■‘내손을 꼬옥 잡아요’ - 샬롯 졸로토 -
가족간의 사랑을 잔잔하게 그린 칼데콧 수상작가 샬롯 졸로토의 이야기들을 묶은 `내 손을 꼬옥 잡아요’(삼성당i)가 나왔다.
책에는 1947년 출간된 `우리 아가, 빌리’부터 86년 출간된 `오빠는요’까지 미국에서 이미 50년 이상 사랑을 받으며 읽혀온 동화 5편을 엮었다.
`우리 아가, 빌리’에서 엄마는 예쁜 아기 빌리를 보면서 `사랑한다’고 말하며 빌리가 보여주는 귀여운 모습들 속에서 특징을 뽑아내 귀여운 별명을 붙여준다.
눈이 내리는 겨울날 엄마와 딸이 손을 꼬옥 잡고 다정하게 눈길을 걷는다는 `내 손을 꼬옥 잡아요’, 언제나 형과 함께하려는 동생을 귀찮아하다가 동생에게 친구가 생기자 허전해 하는 형의 이야기 `팀도!’도 가족간의 따뜻한 사랑을 전한다.
표정이 살아 있는 인물 묘사와 따스하고 은은한 색채의 삽화가 책장 사이로 은은하게 묻어나는 가족간의 사랑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캐롤 톰슨 그림. 정미영 옮김. 64쪽. 9000원.
■‘너 좋아한 적 없어’ - 체스터 브라운 -
캐나다 언더그라운드 만화계의 대표작가 체스터 브라운의 작품 `너 좋아한 적 없어’가 출간됐다.
브라운은 1980년대 기존 상업 만화의 대안으로 일어난 ‘얼터너티브 코믹북’의 르네상스를 이끈 대표 주자로, 장르를 넘나들며 유년기의 성장담, 종교, 철학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룬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너 좋아한 적 없어’는 1970년대 캐나다 교외의 작은 마을 샤토게에서 레드 제플린과 엘튼 존을 즐겨들으며 자랐던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소년 체스터는 주변 남자 아이들에게서 괴짜 취급을 받고 동네 여자 아이와 그 동생들과 어울리며 만화 그리기를 즐기는 내성적 성격의 아이다.
친구의 여동생, 그 여동생의 친구와의 어색한 삼각관계에 빠지기도 하고, 우울증을 앓던 엄마가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죽는 등 평범하면서도 우울한 체스터의 삶이 작가의 섬세한 상황 표현과 절제된 대사 속에 녹아 있다.
김영준 옮김. 190쪽 내외. 7500원.
어린이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병인 치매를 소재로 가족과 세대간의 사랑을 그린 동화 `할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주니어김영사)가 나왔다.
케이트는 쾌활한 할머니와 멋진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할아버지를 좋아해 수시로 할머니 댁에 놀러가서 함께 시간을 보낸다.
어느 날부터 할아버지가 같은 말이나 질문을 되풀이하고 지나간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할머니에게 화를 내기도 하는 등 이상하게 변해간다.
할머니와 엄마가 할아버지 때문에 흐느껴 우는 모습을 본 케이트는 할아버지가 왜 그러시는지 묻고, 엄마는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리셨다고 말한다.
엄마의 설명을 듣고 슬픔에 빠진 케이트는 할아버지가 기억을 잃지 않도록 도와드릴 방법을 연구하다가 할아버지와 가족들의 사진으로 앨범을 만들기로 한다.
케이트는 할아버지와 함께 할아버지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꺼내 보고 사진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으며 할아버지와 자신 사이의 사랑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할아버지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소녀 케이트를 통해 가족 간의 따뜻한 사랑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게 하며 사랑하는 가족이 치매에 걸려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준다.
책을 쓴 미국의 유명 앵커 마리아 슈라이버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부인이자 네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산드라 스페이델 그림. 홍연미 옮김. 44쪽. 7500원.
■‘내손을 꼬옥 잡아요’ - 샬롯 졸로토 -
가족간의 사랑을 잔잔하게 그린 칼데콧 수상작가 샬롯 졸로토의 이야기들을 묶은 `내 손을 꼬옥 잡아요’(삼성당i)가 나왔다.
책에는 1947년 출간된 `우리 아가, 빌리’부터 86년 출간된 `오빠는요’까지 미국에서 이미 50년 이상 사랑을 받으며 읽혀온 동화 5편을 엮었다.
`우리 아가, 빌리’에서 엄마는 예쁜 아기 빌리를 보면서 `사랑한다’고 말하며 빌리가 보여주는 귀여운 모습들 속에서 특징을 뽑아내 귀여운 별명을 붙여준다.
눈이 내리는 겨울날 엄마와 딸이 손을 꼬옥 잡고 다정하게 눈길을 걷는다는 `내 손을 꼬옥 잡아요’, 언제나 형과 함께하려는 동생을 귀찮아하다가 동생에게 친구가 생기자 허전해 하는 형의 이야기 `팀도!’도 가족간의 따뜻한 사랑을 전한다.
표정이 살아 있는 인물 묘사와 따스하고 은은한 색채의 삽화가 책장 사이로 은은하게 묻어나는 가족간의 사랑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캐롤 톰슨 그림. 정미영 옮김. 64쪽. 9000원.
■‘너 좋아한 적 없어’ - 체스터 브라운 -
캐나다 언더그라운드 만화계의 대표작가 체스터 브라운의 작품 `너 좋아한 적 없어’가 출간됐다.
브라운은 1980년대 기존 상업 만화의 대안으로 일어난 ‘얼터너티브 코믹북’의 르네상스를 이끈 대표 주자로, 장르를 넘나들며 유년기의 성장담, 종교, 철학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룬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너 좋아한 적 없어’는 1970년대 캐나다 교외의 작은 마을 샤토게에서 레드 제플린과 엘튼 존을 즐겨들으며 자랐던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소년 체스터는 주변 남자 아이들에게서 괴짜 취급을 받고 동네 여자 아이와 그 동생들과 어울리며 만화 그리기를 즐기는 내성적 성격의 아이다.
친구의 여동생, 그 여동생의 친구와의 어색한 삼각관계에 빠지기도 하고, 우울증을 앓던 엄마가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죽는 등 평범하면서도 우울한 체스터의 삶이 작가의 섬세한 상황 표현과 절제된 대사 속에 녹아 있다.
김영준 옮김. 190쪽 내외. 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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