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내린 천상의 목소리 노원구민들 가슴 설렌다

    문화 / 시민일보 / 2004-12-08 18: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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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서 31일 ‘조수미 송년 콘서트’
    2004년을 마무리하는 12월의 마지막날 동네 공연장에 불과한 서울의 한 자치단체의 공연 무대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가의 공연이 마련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월 피아노의 거장 ‘백건우 피아노 연주회’가 열려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던 서울노원구의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이번엔 하늘이 내린 목소리 소프라노 조수미씨의 공연이 열리게 된 것.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오는 31일 저녁 6시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송년 콘서트’를 갖는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독창회에서 조수미씨는 오페라 투우사 중 ‘아 어머니 들어주세요’와 가곡 ‘아리아리랑’, ‘꽃구름 속에’ 등 우리의 귀에 익은 15곡을 약 120분간에 걸쳐 들려줄 계획이다.

    국내 무대엔 고작 1년에 한 번, 그것도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예술회관 등 수준급 공연장에서나 독주회를 여는 것으로 알려진 조수미씨가 지역의 공연장에 서게 된 데는 최근 개관한 노원문화예술회관의 시설 등이 손색이 없다는 명성과 이 지역주민들의 높은 문화 수준때문이라는 것이 조씨측 관계자의 말이다.

    조씨의 이번 공연은 지난해 예술의 전당서 가진 이후 금년에 국내 공연장서 여는 첫 공연으로 지역주민들을 위해 출연료도 여느 공연장보다 저렴한 가격에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람료는 예술의 전당 절반 가격 수준으로 R석 및 S석 16만원, A석 14만원.

    입장권 예매는 오는 10일부터 노원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art.nowon.seoul.kr)를 통해 인터넷으로 하면 된다.

    2004년 대미를 조수미 독창회로 장식하며 유명세를 타고 있는 노원문화예술회관은 노원구가 지난 6월 개관한지 불과 6개월 밖에 안된 공연장으로 무대 등 공연 시설과 운영면에서 성공적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곳.

    구의 문화예술회관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첨단시스템의 무대와 조명, 음향 등을 갖춘 전문 공연장으로 616석의 대극장과 292석의 소극장을 갖추고 있다.

    개관 후 지금까지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KBS교향악단연주회, 백건우 피아노연주회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굵직한 공연을 40여 차례나 열어 강북지역 작은 예술의 전당으로 불리며 흥행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한편 구는 성탄절인 오는 25, 26일 두 차례에 걸쳐 ‘금난새와 유라시안필연주회’를 갖고 새해 1월11일엔 5백년의 역사를 가진 ‘빈소년합창단’을 초청하는 등 자칫 들뜨기 쉬운 연말연시를 저렴한 비용으로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만끽하며 차분히 보낼 수 있도록 기획공연을 마련했다.

    기타 자세한 공연 관련 사항은 노원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art.nowon.seoul.kr) 또는 문예회관(3392-5721~5)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영민 기자 ymp@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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