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발전의 첨병 ‘동작문화원’

    기고 / 시민일보 / 2005-02-23 20: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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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중 동작구청장
    동작구는 국립현충원과 사육신묘로 대변되는 ‘호국 충절의 고장’이며, 양녕대군이 산에 올라가 나라와 상감을 걱정했다고 해서 불리어진 국사봉, 정조 임금이 현륭원 참배 길에 잠시 쉬어 갔다는 용양봉 저정 등 귀중한 문화유산인 역사의 현장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그러나 문화기반은 매우 열악하여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줄 만한 문화적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못하였다.

    이와 같은 지역적 특성을 살려 구민들에게 풍성한 문화의 장을 제공하고 문화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구민이 하나 되는 문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1998년 12월 상도동에 동작문화원을 설립, 개원하게 되었다.

    동작문화원은 별도의 사단법인체로 원장 및 부원장 등 문화 분야에 전문 식견과 풍부한 경륜이 있는 분들을 모시고 독립된 민간경영 형태로 운영하되 공공성도 중시하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운영으로 설립 당시 불과 1억5000만원에 불과하던 자산이 현재 약 7억7000만원의 규모로 증가되었으며, 매기 32개 강좌에 3500여 명씩 2004년 8월 현재 총 6만8185명의 수료자를 배출한 문화대학 강좌는 주민들의 여가활동 및 문화욕구 충족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각종 프로그램의 수강을 원하는 수요증가로 인하여 동작문화원은 현재 사당동에 분원을 두고 있다.

    문화원의 건실한 운영을 위해서는 물론 시설의 확충과 수익적 측면을 고려한 경영도 필요하지만 동작문화원이 다른 문화원들과 차별화되는 특색은 주민들이 진정 원하고 필요로 하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단순히 강좌를 수료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수료 후에도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구민들이 자체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데 있다.

    문화학교를 수료한 회원들로 이루어진 ‘문화동아리’는 문화원을 이용하기 어려운 장애인, 노인, 청소년 등의 복지시설을 방문하여 위문공연도 하는 등 문화활동을 펼치고 있어 찾아가는 문화이벤트로 지역문화의 저변 확대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사회봉사 활동들은 문화원 회원간의 결속력을 강화시키고 주민화합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또한 사육신 추모제 주관 등 관내의 각종 문화행사 참여를 통해 지역문화 뿌리 찾기에 힘을 기울이고 있고 전국의 문화유적지 탐방 프로그램의 운영을 통하여 문화유적의 역사적 가치와 전통 문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고취시킬 수 있는 귀중한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우수영화를 선정하여 한 달에 한 번씩 3~4일 정도 상영하고 있고 관람료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귀중한 성금으로 쓰이고 있다.

    동작문화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로는 문화대학의 32개 강좌를 비롯하여 추모제 행사, 문화·유적 탐방, 백일장 및 미술·사진전 개최, 영화상영, 각종 공연활동 등 문화·예술의 모든 분야에 걸쳐 추진되고 있으며, 이러한 사업들은 자기 자신만 즐기는 여가 선용의 장으로서의 역할 및 단발성 교육학습에 그치지 않고 평생 학습관으로서의 역할, 이웃과 더불어 문화생활을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과 경영마인드를 가지고 운영해 나가고 있다.

    지역 문화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부분은 문턱이 높고 일부 계층만 누릴 수 있는 문화가 아니라 모두에게 열려 있고 접근하기 쉬운 문화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21세기는 문화전쟁의 시대라고 하는데, 앞으로도 동작문화원의 문화강좌를 더욱더 전문화하고 구민 누구나 즐겨 찾는 참다운 문화쉼터로서 지역문화 발전의 첨병 역할을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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