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해양생물들은 다른 생물과는 구별되는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면서 아울러 이웃한 생물들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지 않고는 살 수 없다. 해양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들의 관계들을 이어보면 하나의 아주 복잡한 망처럼 얽히지만, 바로 이 때문에 해양은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생물들 간의 관계라고 하면 단순히 먹고 먹히는 것만을 생각할 수 있는데 생물들 간의 관계는 대부분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이 글에서는 제주도 주변 바다에서 다이버들에게 발견된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동물들은 다른 동물의 몸에 숨어 은신하기도 하고, 식물이나 동물로 치장을 하여 위장도 하며, 숙주의 유전정보를 이용하여 완벽한 보호색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전혀 다른 종임에도 불구하고 먹이를 나누어 먹기도 하고, 서로 도와가며 험한 해양생태계 내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경우도 많다. 바뀌는 환경에 적응하거나 보다 향상된 방법으로 찾아내 경쟁자보다 먹이나 사는 장소 확보에 있어서 우세한 입장에 서기 위해서 그리고 성공적으로 후손을 만들기를 위해 노력하고 선택한 결과가 현재 살고 있는 해양생물들의 생활양식인 것이다.
바다에서 가장 잘 알려진 공생관계는 말미잘과 말미잘고기라고도 불리는 흰동가리돔류와의 서로 돕고 살기이다. 숙주 역할을 하는 말미잘은 해파리와 같은 동물군에 속해 자포라고 하는 독침을 가지고 있다. 흰동가리돔은 자신이 살고 있는 영역을 지키려는 의지가 강하여 다른 물고기의 접근을 용납하지 않으며, 동거생물을 괴롭힐 수도 있는 다른 어류들을 막아주는 일을 해준다.
간혹 말미잘을 위해 먹이감을 유인해 오기도 한다. 한 말미잘에는 대개 한 쌍의 흰동가리돔만 거주하는데 2세들은 알에서 부화되지 말자 쫓겨난다. 새끼들은 자신이 살 말미잘을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 말미잘을 집으로 여기는 동물들은 어떠한 노력을 통해 관대한 숙주들과 함께 되었을까? 그들 사이에는 사람들이 모르는 어떤 의사 전달 방식을 가지고 있는지도 무척 궁금하다.
두루마리고둥은 산호의 피부를 먹음으로서 숙주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히지만 숙주가 완전히 죽도록 공격하지는 않는다. 숙주가 죽으면 기생생물도 삶의 터전을 잃는 탓이다. 그러므로 한 숙주에 한 쌍이 살고 다른 기생생물의 접근을 막는 것도 두루마리고둥 입장에서는 수천년간 아니면 그 이상 동안 자연에서 살면서 터득한 지혜가 아닐까?
그리고 갯벌에는 별벌레나 해삼류가 서식하는 굴에는 한 종류의 동거생물만 있는 것이 아니고, 갯지렁이, 게, 기생고둥 등 여러 식구가 함께 살아가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이 분야를 연구하는 전문학자가 없어 모르는 해양생물들간의 관계들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 확신한다.
이 글에서는 제주도 주변 바다에서 다이버들에게 발견된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동물들은 다른 동물의 몸에 숨어 은신하기도 하고, 식물이나 동물로 치장을 하여 위장도 하며, 숙주의 유전정보를 이용하여 완벽한 보호색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전혀 다른 종임에도 불구하고 먹이를 나누어 먹기도 하고, 서로 도와가며 험한 해양생태계 내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경우도 많다. 바뀌는 환경에 적응하거나 보다 향상된 방법으로 찾아내 경쟁자보다 먹이나 사는 장소 확보에 있어서 우세한 입장에 서기 위해서 그리고 성공적으로 후손을 만들기를 위해 노력하고 선택한 결과가 현재 살고 있는 해양생물들의 생활양식인 것이다.
바다에서 가장 잘 알려진 공생관계는 말미잘과 말미잘고기라고도 불리는 흰동가리돔류와의 서로 돕고 살기이다. 숙주 역할을 하는 말미잘은 해파리와 같은 동물군에 속해 자포라고 하는 독침을 가지고 있다. 흰동가리돔은 자신이 살고 있는 영역을 지키려는 의지가 강하여 다른 물고기의 접근을 용납하지 않으며, 동거생물을 괴롭힐 수도 있는 다른 어류들을 막아주는 일을 해준다.
간혹 말미잘을 위해 먹이감을 유인해 오기도 한다. 한 말미잘에는 대개 한 쌍의 흰동가리돔만 거주하는데 2세들은 알에서 부화되지 말자 쫓겨난다. 새끼들은 자신이 살 말미잘을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 말미잘을 집으로 여기는 동물들은 어떠한 노력을 통해 관대한 숙주들과 함께 되었을까? 그들 사이에는 사람들이 모르는 어떤 의사 전달 방식을 가지고 있는지도 무척 궁금하다.
두루마리고둥은 산호의 피부를 먹음으로서 숙주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히지만 숙주가 완전히 죽도록 공격하지는 않는다. 숙주가 죽으면 기생생물도 삶의 터전을 잃는 탓이다. 그러므로 한 숙주에 한 쌍이 살고 다른 기생생물의 접근을 막는 것도 두루마리고둥 입장에서는 수천년간 아니면 그 이상 동안 자연에서 살면서 터득한 지혜가 아닐까?
그리고 갯벌에는 별벌레나 해삼류가 서식하는 굴에는 한 종류의 동거생물만 있는 것이 아니고, 갯지렁이, 게, 기생고둥 등 여러 식구가 함께 살아가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이 분야를 연구하는 전문학자가 없어 모르는 해양생물들간의 관계들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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