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또 하나의 질병

    기자칼럼 / 시민일보 / 2006-09-14 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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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 강 식(인천 중구·옹진군 주재)
    {ILINK:1} 담배는 1492년 콜롬버스가 미 대륙으로부터 유럽으로 가져가면서 이를 만병통치약 이라고 소개, 귀족이나 부유층 사이에 고급선물로 통용되었으며 우리나라에는 조선중기 1600년경 일본을 통해 들어와 주로 양반들 사이에서 애용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담배의 역사는 사람들로 하여금 담배가 좋은 약품이나 고급스런 물건으로 인식케 함으로써 일반사람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 되었고 이로 인해 경재상태가 좋아지면서 흡연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흡연으로 인해 암을 비롯한 여러 가지 만성질환 발병의 원인이 되고 있어 흡연을 하나의 질병으로 보고 있다.

    또한 흡연은 본인뿐 아니라 옆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도 건강상 피해를 주고 있어 가정내 흡연의 경우 어린이들에게 폐암발생 위험 2배, 급성호흡기질환 감염률 5.7배, 기침 가래 해소증상 6배를 높이고 중이염 발생률도 60%정도 증가시키며 흡연자 남편과 사는 부인에 있어서는 폐암 30%, 심장질환 50%를 증가시킨다고 한다.

    정부는 담배가 국민건강증진에 독소임을 감안, 흡연으로 인한 건강상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담배 또는 흡연과 관련한 잘못된 역사나 사회환경 및 정부정책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금연에 대한 각종 홍보, 담배값 인상, 금연구역 확대는 물론 전국 보건소를 통해 금연크리닉 확대실시 하고 있다.

    올해 옹진군보건소 금연클리닉에 참여한 사람은 8월 말 현재 총 217명으로 이중 4주 성공자는 112명(50%), 6주 성공자는 90명 (38%) 6개월 성공자는 29명(15%)으로 알려져 금연의지를 실천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주고 있다.

    비공식 집계에 의하면 옹진군 본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직자는 300여명으로 이중 25~30%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담배가 인체에 크게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금연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요즘 옹진군청내 애연가들의 불만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 구(舊)청사에 흡연구역이 지정되어 담배를 피울 수 있었으나 지난 3월 이전한 신(新)청사는 정부의 금연구역 확대정책에 의해 건물내에 구역을 설치할 수 없어 담배를 피우려면 1층으로 내려가 청사 밖으로 나가거나 7층 옥상까지 올라가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날씨가 따스하기에 어려움이 덜 하겠지만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철에도 밖으로 내몰 것이 아니라 단체장은 건물 옥상에라도 흡연장소를 마련해 주는 운영의 묘를 살리길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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