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땀방울을

    기고 / 시민일보 / 2006-09-24 19: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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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진(한나라당 의원)
    저의 하루 식사는 바로 돌고래의 식단과 유사합니다. 반찬으로는 매일 고등어, 꽁치, 참치 등 생선 한 토막을 먹습니다. 물론 등 푸른 생선이죠. 김도 식탁에서 잘 빠지지 않습니다. 국은 미역국을 즐겨 먹습니다.

    일하다가 가끔 입이 심심하면 아삭아삭하는 말린 다시마를 입에 넣고 씹지요.

    다만 돌고래가 잘 먹는 것 중에서 갑각류(새우, 게, 바다가재 등)는 가급적 피하고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이 높기 때문입니다.

    대신 두부와 콩, 그리고 두유 등은 잘 먹고 있습니다. 두부를 만드는 대두(大豆) 속에는 5종류의 사포닌(saponin)이 함유돼 있어 몸에 좋은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선 동맥경화나 기미 등의 원인이 되는 체내의 과산화지질의 발생을 막고 지방의 합성을 억제합니다. 또한 지방의 흡수를 억제하고 지방의 분해를 촉진하기도 하지요. 두부가 최고의 다이어트 식품인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어디 식사하러 가면 밥상 위의 두부를 먼저 집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돌고래처럼 먹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돌고래처럼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제가 한나라칼럼 ‘박진의 돌고래 이야기’에도 올렸지만 바다의 왕자 돌고래는 한시도 가만있질 않습니다.

    틈만 나면 물위로 솟구쳐 오르고, 몸을 팽이처럼 회전하고, 고속질주하고, 다시 잠수하는 행동을 반복합니다. 커다란 배가 지나가면 배 선수(船首)에서 만들어지는 파도를 타며 여유 있게 서핑을 즐기기도 합니다. 한 자리에 가만히 있으며 게으름을 피우는 돌고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잘 때도 두뇌 반쪽은 깨어 있어서 호흡 기능이 멈추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 역시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틈만 나면 차에서 내려서 걷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걸어 오릅니다. 가능하면 러닝머신에서 하루 한 시간 6~7km 정도를 걷고, 뛰고 있습니다. 그 방법은 우선 ①시속 5.6km 속보로 약 10분 걷고 ②시속 8km로 약 20분 달리고 나서 ③다시 속보로 10분 걷습니다. ④그리고 시속 10km로 10분 정도 다시 달린 후 ⑤마지막 10분은 속보로 걷는 5단계 방식입니다.

    러닝머신 유산소 운동이 끝나면 벤치프레스를 30번 하고, 허리 근육 강화 운동 30번, 그리고 윗몸 일으키기 30번으로 근육 운동을 마무리 합니다. 사무실에서도 주로 서서 일하고, 회의하고, 걸어 다니고 있지요. 잠잘 때와 밥 먹을 때를 제외하곤 틈만 나면 움직이는 돌고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모 주간신문 ‘금주의 맞짱’ 코너에 인기가수 보아와 같이 실리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다이어트로 화제에 오른 인물을 비교한 코너였죠. 앳된 귀여움과 폭발적인 다이나믹함으로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등에서 한류의 상징으로 국위선양을 하고 있는 보아와 비교돼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보아는 3년 동안 갖은 다이어트에 실패했다고 하더군요. (제가 봤을 때 뺄 살이 없는 것 같은데…) 그래서 보아에게 부담 없는 저의 돌고래 다이어트를 한 번 권하고 싶습니다. 보아가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세계 무대를 누비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서 말입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경기도 파주에서 연예인 축구단과 저희 지역인 종로의 40대 축구회가 친선 경기를 하는 자리에서 또 다른 한류스타 영화배우 원빈을 만났습니다. 비를 맞으며, 모자를 눌러쓰고 열심히 뛰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태극기 휘날리며’에서의 감동 연기 때문에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는데, 직접 보니 정말 ‘얼짱’에 ‘몸짱’이더군요.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몸짱 스타와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3개월 15kg 감량이라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계속 땀을 흘릴 것입니다. 비록 작은 일이지만 저에게는 새롭고도 중요한 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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