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NK:1} 건축자재대금을 못주던 건설업체가 무엇 때문에 지역 언론인에게 500만원을 선뜻 내 놓았는지 의혹이 있는 부분으로 철저한 수사가 요구된다.

지난 추석명절 무렵 경기도 광명중앙시장 리모델링을 한 모 건설업체가 모 언론사 기자에게 500만원을 전달했다는 소문이 경기 광명시에 꼬리를 물고 하늘 높이 치솟고 있다.

광명중앙시장은 광명시가 56억7000여만원을 들여 현대화사업의 하나로 전천 후 사업을 펼쳐 리모델링을 하기 위해 모 건설업자를 선정했으나 이 회사는 또 다른 업체에 하청을 줬으며 2차 하청업자는 또 다른 업자에게 3청을 주는 등 건축자제 납품업자가 납품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이같은 문제를 취재 보도하자(지난 9월4일자 시민일보) 건축자제 납품업자를 불러 대금을 즉시 계산해 주는 등 적지 않은 말썽과 의혹으로 시민들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토록 말썽을 일으켰던 업체가 500만원을 기자에게 서슴없이 전달한 것이 사실이라면 검찰 당국은 이같은 사실여부를 정확하게 수사해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다.

공사대금은 아까워도 기자에게 주는 돈은 아깝지 않은 이유를 소상하게 밝혀 많은 의혹을 풀어내야 하는 과제가 아닌가 싶다.

정당하게 내 물건을 주고도 제대로 값을 받지 못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속된 말로 털도 뜯지 않고 손쉽게 불로소득(不勞所得)을 취하는 시대착오적인 사고방식이 21세기에도 잔존해 있다는 사실은 묻어 넘어갈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인플레이가 됐어도 이 불경기 속에 건설회사에서 500만원이란 돈은 적지 않은 돈인데 선뜻 내 놓는 것을 보면 손해 보는 공사는 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그럼에도 공사 대금은 주지 않을려는 건설업계의 사고방식에 회의적이며 이로 인한 제3 제4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꼬리를 물고 있는 이같은 소문은 한번쯤 따끔한 철퇴가 있어야 한다.

특히 광명시에 있는 언론인들을 싸잡아 마치 불로소득이나 챙기는 듯한 선입감을 많은 사람들에게 심어주는 인상을 받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는 철저하게 밝혀 언론인의 얼굴에 먹칠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액이 많고 적음을 따지기에 앞서 이유야 어쨌든 수사 당국은 이같은 입소문을 정확하게 밝혀 이 지역 언론인의 명예를 회복해야 되며 차후에 이같은 허무맹랑한 문제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를 통해 흑백을 가려 줄 것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