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늦은 공항명칭 변경이 웬 말인가

    기고 / 시민일보 / 2006-12-20 19: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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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길(인천대 정외과 겸임교수)
    지금 우리사회는 세계화와 지방화의 큰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할 중요한 시점에 놓여있는 이때, 때 늦은 공항 명칭개정 논란이 웬 말인지, 누가 이러한 발상을 하는지, 왜 문제제기를 하는지, 한 사람의 국회의원이 265만 인천시민의 얼이 담긴 깊은 뜻과 희망을 져버릴 수 있는지, 왜 1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남의 다리를 긁어 상처를 내려고 하는지 참으로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수도권신국제공항건설공단측과 중앙정부에서도 김포공항, 서울공항, 세종공항, 영종공항 등 여러 가지 명칭에 대해 사회적인 논쟁을 거치고 공청회와 각계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법으로 정한 명칭이다.

    그럼에도 무엇이 그리 중요하기에 1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인천공항명칭에 대해서 거론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필자는 당시 인천광역시의회 의장으로서 수도권신국제공항건설과 관련, 공항명칭을 무엇으로 정하느냐가 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이 되고 있었다.

    지난 1995년 1월26일 수도권신국제공항건설공단측에서 주관하는 심사위원회에서 공항명칭을 영종국제공항으로 의결하여 국무회의의 최종 결정만을 남겨 놓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고장 인천을 사랑하는 많은 시민들이 ‘영종’ 보다는 ‘인천’이라는 명칭을 선호함으로써 이에 대한 뜻있는 각계 인사와 종교단체 그리고 시민단체의 모든 분들이 중심이돼 ‘인천국제공항’으로 명칭을 제정키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100만명의 서명을 받아서 중앙정부와 국회에 청원, 오늘의 ‘인천국제공항’의 명칭이 법으로 제정됐다.

    그 이유는 10년이란 긴 세월동안 인천국제공항은 세계적으로 널리 홍보가 됐고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인천시의 얼굴이기 때문에 미래의 세계경제를 주도할 육·해·공을 겸비한 인천시의 심벌마크에 먹칠을 하지 말기를 바란다.

    법으로 제정해 놓은 인천국제공항 명칭을 지금도 항공기사들이 기내 방송을 통해 인천서울국제공항이라고 안내방송을 하는 것을 듣고 한심스런 생각을 했다.

    법을 개정하는 것도 중요 하지만 법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 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인천국제공항 명칭에 대해서는 더 이상 논쟁하지 말기를 바라며, 이러한 논쟁은 시간적인 낭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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