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다리(下)

    기고 / 시민일보 / 2007-01-04 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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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진 영 의원
    공정성은 의무와 책임에서도 반드시 요구되는 기본 요건이다.

    어느 사회든 모든 시민이 다 같이 지켜야 할 보통 규범이 있는 반면, 사회지도층에게 더욱 엄격하게 부과되는 특수 규범이 있다. 투명한 사회로 나아갈수록 지도층 스스로 자신들에게 부과해야 할 윤리적 규범과 책임은 엄격해져야 한다. 그런 사회여야 공정한 사회라고 말할 수 있다.

    공정한 사회는 부정부패가 없는 깨끗한 사회다. 깨끗하지 않으면 공정할 수 없고, 공정하지 않으면 승복할 수 없다. 깨끗한 정치야말로 공정한 정치를 위한 필요조건이다.

    국민 앞에서는 깨끗한 정치를 외치면서 뒤에서는 돈을 써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정치권 주위에 너무 많다는 사실에 나는 놀랐다.

    깨끗한 정치를 오직 정치적 구호로만 외치는 사람들은 세상이 변해가고 있고 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우리 사회를 조금도 앞으로 발전시키지 못하고 오직 역사적 부담으로만 남게 될 것이다.

    두 번째로 나는 정치야말로 협상과 타협의 미학이라고 믿고 있다.

    정치는 이쪽과 저쪽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서 더 좋은 것을 찾아 마침내 서로를 받아들이는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나만이 이익이 되고, 나에게만 도움이 되고, 나의 기대만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도 나와 함께 도움을 얻고 함께 누릴 수 있는 정치사회야말로 바로 호혜성의 표현이다.

    나는 정치가의 일상성, 그것은 때로는 타협으로, 때로는 양보로, 서로를 받아들이는 끝없는 대행진이야말로 호혜성에 기본을 둔 정치의 본질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정치가 전쟁과는 다르다고 확신한다.

    세 번째로 나는 정치의 기본 속성을 연대성에서 찾고 있다. 정치는 결코 어느 한 사람이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더더구나 정치권력을 어느 한 집단만이 다 차지할 수는 없다. 정치에 독점이란 있을 수 없다.

    비록 선거에서 다수의 지지를 얻고 대권을 장악해도 그것이 혼자서나 그 집단만으로 전부를 다 갖고 행사하라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그보다는 더 큰 책임을 지고 다른 사람이나 집단과도 손잡아 일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모두가 함께 손잡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얻어내고 그것을 위해서 의논하는, 즉 서로의 마음을 합치는 것, 그런 연대에서만 정치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

    연대하지 않는 정치는 파당의 정치다. 이 세상의 대부분의 일을 혼자서는 할 수 없다. 나 혼자 잘났다고 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더더욱 정치에서는 혼자서나 한 집단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더욱 없다.

    다 같이 손잡을 수 있는, 그리하여 “우리는 하나다!”라고 말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연대의 참 의미도 정치다운 정치도 이루어질 수 있다. 우리 정치도 이해와 포용 그리고 상호 긍정의 성숙된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나는 공정성, 호혜성, 연대성이 정치의 기본 속성이 되어 그것을 바탕으로 할 때 비로소 새로운 정치의 패러다임이 모색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나는 앞에서 설정한 이 세 가지에 기반을 둔 정치 행위로 내 정치적인 영역이 확보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공정성, 호혜성, 연대성, 이 세 가지야말로 나의 정치적 활동 양식의 기본이 되기를 진심으로 간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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