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적 교육정책

    기고 / 시민일보 / 2007-02-11 16: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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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진 영 의원
    가장 먼저 해야 할 개혁의 하나는 교육 개혁이다. 나는 교육을 통해서 우리 사회를 멋지게 통합시키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정의로운 새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나는 지금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나 교육내용으로는 이러한 목적을 이룩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나라의 교육은 사람을 만들거나, 인격적인 삶을 위한 교육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단순히 돈 벌고 출세하는 수단과 방법 그리고 지식만을 가르쳐주고 있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물론 그러한 수단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일 수는 없다.

    무엇보다 먼저 강조되어야 할 것은 인간을 위한 교육, 올바른 삶을 위한 교육, 자아 확립을 이룩할 수 있는 인격적 삶을 위한 교육이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바로 인간화 교육이다. 아마도 오늘날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비극의 하나는 인간화와 인격화를 외면하는 교육현실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내가 여기서 언급한 인간화와 인격화는 같은 개념이 아니다. 인간화는 남을 나와 같이 여겨서 같은 인간으로서의 온전한 대접을 받을 수 있게 하는 타자지향성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존귀한 존재이며 다른 사람도 나와 같이 소중한 존재로서 존중해 주는 인간관계에 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인격화는 인간의 내적 영역의 성숙을 의미하며, 나 스스로 한층 더 나은 사람으로 발전함으로써 자신이 구현하고자 하는 모습을 갖추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인간화는 먼저 자기의 인격화에서 온다고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인격적 삶을 위한 교육이 궁극적으로는 인간화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실타래처럼 엉켜 있는 우리의 교육을 바로잡아야 한다. 올바른 교육으로 우리 사회의 발전과 통합을 이룩해서 모든 사람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고, 인격적인 존재로 대우 받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 교육기관이 출세의 수단으로, 취업 훈련으로만 내달려, 그렇게 해서 ‘출세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억누르는 통제 기능의 행사자를 길러내는 곳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교육의 기본은 올바른 인간 교육에 있다. 교육기관은 자기 인격을 발전시키기 위한 자기 성찰의 훈련장이요, 그 결과 모든 사람들을 도덕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한 차원 높게 고양시키기 위한 곳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오늘 우리의 교육은 이러한 목표와는 너무나 먼 거리에 있다.

    우리 교육이 그 본래의 지향에서 거리가 멀어진 이유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그것은 두 가지로 설명해 볼 수 있다.

    그 하나는 우리의 교육제도가 ‘입신양명’의 기관으로만 자리 잡아 왔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둘째로 우리 교육의 기본 목표와 그것에 합당한 제도가 이룩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역사에서 교육은 대부분의 경우 출세와 가문의 영광, 또는 특정 집단의 권력 장악과 유지에 그 의미를 두었다. 일문일족의 영광을 위한 교육으로 자리 잡아왔으며, 그 결과 지난날 서원을 중심으로 특정 학맥을 형성해서 사색당파의 권력 투쟁이 치열하게 전개된 것도 교육의 이러한 잘못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시대의 교육은 예와 인과 충을 가르쳤으며 인격을 함양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격보다는 여전히 입신양명이 더 중요했으며 과거에 급제해서 출세하는 것에 치중했다.

    교육은 젊은이들에게 자기 절제를 통해 헌신을 이룩하게 하는 인격의 훈련 도장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교육의 기본적인 의미이자 목표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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