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여유로운 삶

    기고 / 시민일보 / 2007-02-15 19: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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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겸(관악구청장)
    경기는 안 좋은데 또 명절이 돌아오네요.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분들이야 즐거운 명절이 될 수 있지만 여유 없는 분들의 걱정이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설날을 앞두고 관내 재래시장을 방문해 많은 구민들과 상인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어 보니 제수물건 마저도 장만하기 어려운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노인정과 복지시설을 방문해 보니 전보다 독지가들의 발길이 줄어 설과 함께 찾아온 한파처럼 썰렁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사랑하는 관악구의 공무원들 중 뜻이 맞는 직원들이 노인정을 방문하여 떡국을 끓여드리고, 아동 복지 시설을 방문하여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는 보고를 받고 나의 지난해를 돌이켜 볼 수 있어 앞으로 점차 늘어나는 노인 세대를 위한 복지정책에 좀 더 많은 비중을 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비록 지금은 마음은 있어도 경제적으로 약간 어려워 실천하지 못하지만 항상 주위를 둘러보고 아파하는 사람은 없는지,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없는지….

    다가오는 봄의 아지랑이처럼 따뜻한 마음이 모락모락 피어올라 모든 사람들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온다면 어려운 우리의 이웃들도 훈훈한 설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남보다 많이 갖기를 소망하되 물(物)이 아닌 마음을 많이 소유할 수 있는 그런 한 해를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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