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NK:1} 한나라당의 여의도연구소는 지난 28일 2007년유권자성향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탈이념, 중도층 선점이 대선승리의 관건’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여의도연구소의 이날 발표 이후 중도의 고지를 선점하기위한 한나라당의 노력이 눈물겹다. 당은 최고위원회에서 당의 이념이 중도개혁이라고 서로 앞 다투어 발언하고 있고, 심지어는 박근혜 후보까지도 자신의 이념이 중도라고 밝히고 있는 실정이다. 2004년 이후 다시금 중도 전성시대에 돌입해있고 이를 한나라당이 선도하고 있다.
여의도연구소의 조사결과를 요약하면, 1)가장 시급한 과제로 경제성장을 65%가 꼽았고 2)유권자들의 이념성향분석결과 중도가 97년 22.3% 2002년 32.3% 2006년 36.9%로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으며 3)경제문제에 대해서 이념이나 지지정당에 상관없이 진보적 견해가 우세하며 4)한국의 중도층은 진보를 선호하고 있고 5)차기성부의 이념적 성격에 대해서도 진보를 선택하고 있다고 조사되었다는 것이다. 이상의 조사결과에 따라 여의도연구소는 한나라당이 탈이념화해야 하며, 중도를 선점하기위해 중도로 가야한다고 결론짓고 있다.
최근 세종연구소의 ‘국가전략’이라는 학술지에 경희대 윤성이 교수의 ‘한국사회 이념갈등의 실체와 변화’라는 제목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윤교수는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2002년, 2004년, 2006년 세차례 실시한 한국인의 사회인식에 대한 조사결과를 분석했다. 이 조사는 동일한 설문항목으로 조사되어 시간의 경과에 따른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려고 했다.
윤교수의 분석결과를 요약하면, 1)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북한지원문제에 대해 점점 더 보수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고 스스로 진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들도 점차보수화 하고 있다. 2)경제문제의 경우 토지소유의 항목만이 진보적 응답이 다수를 이루고 나머지 항목은 모두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3)세대적 편차도 줄어들어 20-30대의 경우 2004년 조사에서는 35%가 보수적인 입장을 45.7%가 진보적인 입장을 지지한다고 응답했으나, 2006년 조사에서는 보수적 입장이 40.4%로 응답해 진보적 응답자 38.6%에 비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의도연구소의 조사는 중도가 강화되고 있고, 경제항목도 진보적 견해가 다수를 이루고 중도층은 진보를 선호한다고 결론 내리고 있다. 반면 윤성이 교수의 결론은 전혀 다르다. 윤성이 교수의 분석은 지속적으로 보수가 강화되고 있고, 세대 간의 격차도 보수 쪽으로 강화되어 그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왜 이런 상반된 조사결과가 나온 것일까?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두 가지 조사문항을 비교해 보았다. 먼저 여의도연구소의 경제문제에 대한 조사문항이다. 1)정부는 세금을 더 많이 거두어서라도 가난한 사람들의 복지를 늘려야 한다. 찬성 44.1%,반대 38.1%. 2)부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 찬성 82. 2%, 반대 9.8%. 3)재벌 개혁은 계속되어야 한다. 찬성67.5%, 반대 12.4%. 4)아파트 반값 정책은 서민들 주택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찬성 44%, 반대 28.8%. 경제문제 4문항 중 부자와 재벌이 2개 문항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한 개 문항은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표현을 씀으로써 재벌과 대비시켰다.
여의도연구소의 경제문항에 대한 질문은 아파트 반값을 포함해서 재벌과 개혁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복지 등으로 가치중립적 표현이 아니다. 이미 결론을 가지고 있는 질문인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질문의 표현방식에 따라 답변이 달라진 다는 것은 상식적인 문제이다. 최근 미국 갤럽의 편집장인 프랭크 뉴포트는 「여론조사」라는 그의 저서에서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감세정책에 대해서 세금의 사용방안을 제시하고 물었을 때는 일반적으로 감세정책에 대한 지지도를 물었을 때에 비해서 정책에 대한 지지도가 떨어진 다는 것이다. 가석방 가능성이 전혀 없는 종신형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경우에는 사형제도에 대한 지지도가 떨어진 다는 것이다. 주어진 질문에 대한 답변이 질문의 표현방식이나 응답순서에 따라 변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지난 50년간 다른 나라들이 5000년간 변화해온 것에 맞먹는 변화를 해왔다. 특히 서구 제1세계가 300년에 걸친 산업화를 우리는 30여년 만에 달성했다. 대한민국의 변화는 가히 ‘경천동지’라고 표현하는 것 외에는 없어 보인다. 현재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IT산업이 가장 잘 발달되어 있다. 세계의 첨단IT산업의 연구소가 속속 한국에 들어서고 있고, 최첨단의 시험이 대한민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는 우리 국민들이 변화하는 기계에 대한 적응력이 가장 빠르다는 사실 때문이다.
변화는 한국인들의 코드이다.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변화의 역사다. 이러한 변화의 역사를 경험한 국민들에게 여전히 변화는 중심과제이다. 아직 달려갈 길이 멀다고 국민들은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국민들에게 안정을 묻는다는 것은 시기상조이다. 여의도연구소의 조사는 변화와 안정을 물을 것이 아니라 변화의 방향을 물어야 했다. 보수적 개혁과 진보적 개혁의 방향을 놓고 그 선호도를 물었어야 했다.
여의도연구소의 조사결과를 요약하면, 1)가장 시급한 과제로 경제성장을 65%가 꼽았고 2)유권자들의 이념성향분석결과 중도가 97년 22.3% 2002년 32.3% 2006년 36.9%로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으며 3)경제문제에 대해서 이념이나 지지정당에 상관없이 진보적 견해가 우세하며 4)한국의 중도층은 진보를 선호하고 있고 5)차기성부의 이념적 성격에 대해서도 진보를 선택하고 있다고 조사되었다는 것이다. 이상의 조사결과에 따라 여의도연구소는 한나라당이 탈이념화해야 하며, 중도를 선점하기위해 중도로 가야한다고 결론짓고 있다.
최근 세종연구소의 ‘국가전략’이라는 학술지에 경희대 윤성이 교수의 ‘한국사회 이념갈등의 실체와 변화’라는 제목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윤교수는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2002년, 2004년, 2006년 세차례 실시한 한국인의 사회인식에 대한 조사결과를 분석했다. 이 조사는 동일한 설문항목으로 조사되어 시간의 경과에 따른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려고 했다.
윤교수의 분석결과를 요약하면, 1)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북한지원문제에 대해 점점 더 보수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고 스스로 진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들도 점차보수화 하고 있다. 2)경제문제의 경우 토지소유의 항목만이 진보적 응답이 다수를 이루고 나머지 항목은 모두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3)세대적 편차도 줄어들어 20-30대의 경우 2004년 조사에서는 35%가 보수적인 입장을 45.7%가 진보적인 입장을 지지한다고 응답했으나, 2006년 조사에서는 보수적 입장이 40.4%로 응답해 진보적 응답자 38.6%에 비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의도연구소의 조사는 중도가 강화되고 있고, 경제항목도 진보적 견해가 다수를 이루고 중도층은 진보를 선호한다고 결론 내리고 있다. 반면 윤성이 교수의 결론은 전혀 다르다. 윤성이 교수의 분석은 지속적으로 보수가 강화되고 있고, 세대 간의 격차도 보수 쪽으로 강화되어 그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왜 이런 상반된 조사결과가 나온 것일까?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두 가지 조사문항을 비교해 보았다. 먼저 여의도연구소의 경제문제에 대한 조사문항이다. 1)정부는 세금을 더 많이 거두어서라도 가난한 사람들의 복지를 늘려야 한다. 찬성 44.1%,반대 38.1%. 2)부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 찬성 82. 2%, 반대 9.8%. 3)재벌 개혁은 계속되어야 한다. 찬성67.5%, 반대 12.4%. 4)아파트 반값 정책은 서민들 주택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찬성 44%, 반대 28.8%. 경제문제 4문항 중 부자와 재벌이 2개 문항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한 개 문항은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표현을 씀으로써 재벌과 대비시켰다.
여의도연구소의 경제문항에 대한 질문은 아파트 반값을 포함해서 재벌과 개혁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복지 등으로 가치중립적 표현이 아니다. 이미 결론을 가지고 있는 질문인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질문의 표현방식에 따라 답변이 달라진 다는 것은 상식적인 문제이다. 최근 미국 갤럽의 편집장인 프랭크 뉴포트는 「여론조사」라는 그의 저서에서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감세정책에 대해서 세금의 사용방안을 제시하고 물었을 때는 일반적으로 감세정책에 대한 지지도를 물었을 때에 비해서 정책에 대한 지지도가 떨어진 다는 것이다. 가석방 가능성이 전혀 없는 종신형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경우에는 사형제도에 대한 지지도가 떨어진 다는 것이다. 주어진 질문에 대한 답변이 질문의 표현방식이나 응답순서에 따라 변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지난 50년간 다른 나라들이 5000년간 변화해온 것에 맞먹는 변화를 해왔다. 특히 서구 제1세계가 300년에 걸친 산업화를 우리는 30여년 만에 달성했다. 대한민국의 변화는 가히 ‘경천동지’라고 표현하는 것 외에는 없어 보인다. 현재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IT산업이 가장 잘 발달되어 있다. 세계의 첨단IT산업의 연구소가 속속 한국에 들어서고 있고, 최첨단의 시험이 대한민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는 우리 국민들이 변화하는 기계에 대한 적응력이 가장 빠르다는 사실 때문이다.
변화는 한국인들의 코드이다.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변화의 역사다. 이러한 변화의 역사를 경험한 국민들에게 여전히 변화는 중심과제이다. 아직 달려갈 길이 멀다고 국민들은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국민들에게 안정을 묻는다는 것은 시기상조이다. 여의도연구소의 조사는 변화와 안정을 물을 것이 아니라 변화의 방향을 물어야 했다. 보수적 개혁과 진보적 개혁의 방향을 놓고 그 선호도를 물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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