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전예방 첫째다

    기고 / 시민일보 / 2007-03-06 19: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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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대열 한국정치평론가협회장
    사람이 살다보면 크고 작은 사고를 당하기 마련이다. 멀쩡하게 길을 걸어가다가도 돌 뿌리에 부딪쳐 넘어져 다치기도 하고 재수 없으면 입간판에 머리를 다치는 수도 있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 어디서 날아왔는지도 모르는 물체에 부상을 입기도 한다. 이런 사고들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세상이지만 가장 무서운 사고는 교통사고다.

    고속으로 전력질주하기 때문에 사고는 의외로 커진다. 그러나 교통사고의 주범은 뭐니 뭐니 해도 도로에서 일어나는 자동차 사고다. 자동차는 말이나 타고 달구지를 굴릴 때에는 없던 대형 인명사고로 직결되기 때문에 커다란 사회적 문제점으로 되어 있다. 어떤 통계를 보면 1년 동안 일어나는 교통사고에 의해서 사망하는 사람만 1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살률이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고 하는데 교통사고 사망자수와 거의 비슷하다.
    요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등장한 것이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일이다.

    음주운전이 큰 사고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 것은 속도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밟아도 밟은 것 같지 않고 느리게만 느껴진다. 앞서가는 자동차가 더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하면 있는 힘껏 가속페달을 밟게 되는 것이다.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9988234’라는 유행어가 떠돈다. 오래 살겠다는 의지는 강한데 죽을 때는 오래 앓지 말고 하루 이틀만 아프다가 죽었으면 하는 바램을 뜻하는 것이라고 한다. 장병(長病)에 효자 없다는 말처럼 부모의 병이 오래 가면 자식들도 불편하지만 본인의 고통이 더 심하다는 데서 나온 말로 안다.

    따라서 음주 운전자가 제 멋에 겨워 운전을 하는 것은 유행어의 끄트머리처럼 이틀 앓고 3일 만에 죽는 것보다 더 빠른 길로 가는 것일 수는 있어도 사회적으로는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일이다. 교통에 관한 일반적인 관리는 경찰의 소관이다. 이번에 필자는 대구경찰청(윤시영청장)에서 발행한 교통 캠페인 문건을 읽고 날로 늘어만 가는 교통사고에 대한 적절한 아이디어를 많이 발견하게 되었다.

    이중 특히 교통 모니터단의 발족은 획기적인 아이디어다. 일반시민을 포함하여 모범운전자, 교통통신원 그리고 운수회사까지 포함한 이 모니터단은 1000명 규모로 운용되며 인터넷 홈페이지와 우편엽서를 활용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이용한다. 여기에서는 불합리한 교통시설물을 정비하고 교통체증을 우선적으로 해소하는데 역점을 둔다.

    이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협조만이 절대적인 힘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법을 준수하는 일일뿐더러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임을 깨달아야 한다. 장애인으로 등록되어 있는 사람 중에서 절반 이상이 후천적이다. 그들은 각종 사고로 장애인이 되었지만 대부분은 교통사고에 의해서다. 경찰과 시민이 하나 되어 교통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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