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NK:1} 요즘 봄철이어서 바람이 잦다. 산과 들판, 강가에 나들이 갈 때 바람이 거세다. 특히 자전거 하이킹을 즐기다 보면, 진행하려는 방향에서 불어오는 앞바람 때문에 자전거가 나아가질 않아 애를 먹는다. 고진감래라 하였던가. 반환점을 돌아 이제 진행하려는 방향으로 뒷바람 불땐 페달이 절로 굴러가 속도가 빨라진다. 봄철 자전거를 타면 역풍과 순풍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즐거움이 더 큰 것 같다.
역풍을 거슬러 올라가면 힘들지만, 순풍에 몸을 맡기면 편한 게 세상의 이치다. 자연은 순환한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는 것처럼 우리의 삶에서도 더 나빠질 게 없는 최악의 상황을 넘기면 반드시 호전의 기회를 맞는다. 경제에서도 불황 회복 호황 쇠퇴의 경기순환주기가 있다. 이러한 경기사이클을 잘 읽는 것은 경제적 성공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다. 그래서 현상을 정확하게 살피고 일정한 흐름, 이른바 ‘트렌드’를 따라잡는 것은 절호의 기회를 놓쳐 잃게 될지 모를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올해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단초가 될 만한 것들로는 어떤 게 있을까. 우선 북한과 미국의 수교가능성을 꼽을 수 있다. 다음은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체결, 그리고 연말 대통령 선거 결과로 요약할 수 있다.
북한과 미국이 국교를 수립하는 대단원의 막이 내리기까지는 북한 핵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돼야 한다. 이런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이징 6자회담에서 2ㆍ13 합의가 도출됐다. 그 이후 북한과 미국은 다음 단계를 논의할 정도로 북한 핵 폐기를 향한 협상의 진일보를 보이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북ㆍ미 관계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조기 구축 등의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고 있다. 2ㆍ13 합의가 순풍에 돛을 단 듯, 순항 중임을 알리는 뉴스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남북, 북ㆍ미간의 상호불가침 협정이 체결되면, 한반도 정세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평화세력과 전쟁세력으로 분화되어 있는 이분법적인 현재의 세력구도가 무너질 게 분명해진다. 북한은 은둔의 굴레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는 초석을 마련할 것이고, 이렇게만 된다면 남한과 북한 경제는 활력소를 되찾을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에 의해 갇힌 형국이었던 한반도가 남북철도와 도로가 연결되면서 세계열강으로 뻗어나가는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냉각기를 겪고 있는 북ㆍ일 관계도 북ㆍ미 관계 정상화 이후에는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대일청구권 자금은 그 규모야 어찌됐건 타결을 보지 않겠는가.
두 번째, 한ㆍ미 FTA 체결은 우리 경제와 일상생활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이다. 자유무역은 말 그대로 비교우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내 농업과 서비스산업에서 걱정이고, 경쟁력이 있는 섬유 자동차 전자 조선 철강 등 우리의 주력수출산업에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한ㆍ미 FTA를 거부할 수는 없다. 미ㆍEU, 미ㆍ중, 미ㆍ일 FTA가 추진되는 등 국제교역질서가 FTA체결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 있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대열을 이탈해서 나홀로 버틸 수는 없다.
아울러 개성공단 원산지규정을 우리의 주장대로 관철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비록 북한 땅에서 생산되는 공산품이더라도 우리 자본과 기술이 투입된 개성공단 제품에 대해서는 ‘메이드 인 코리아’로 인정되어야만 남북경협과 북한의 개방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탓이다. 한ㆍ미 FTA는 앞으로 계속될 제3국과의 FTA협상에서 새로운 기준이 된다. 흔히들 지금이 위기이면서 기회라고 얘기한다. 힘들겠지만 변화를 받아들여 최선을 다하다 보면, 우리 경제도 체질개선을 통해 성장의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
끝으로 오는 12월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 결과는 앞서 두 가지와 비교해서 결코 뒤지지 않는 중대사다. 이날 국민선택에 따라 국가의 명운이 뒤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민통합과 안정, 번영을 기약하는 국가지도자로서의 리더십이 있는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 전후 잿더미 속에서 경제를 재건한 서독의 초대총리 아데나워, 세계 대공황(Great Depression)의 수렁에서 미국을 건져 올린 뉴딜(New Deal) 정책의 루스벨트 대통령, 분단 독일을 통일로 이끈 헬무트 콜 총리 등과 같은 위대한 지도자가 우리나라에서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유권자들이 좀 더 현명해진다면 대선후보들이 더 나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할 것이다. 경제를 살리고 정치적 안정을 동시에 성취할 수 있는 큰 인물이었으면 좋겠다.
지금과 같이 대자연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초록의 새 옷을 입는 광경은 우리에게 희망의 출발을 알리는 메시지처럼 느껴진다. 아침에 일어나 옷을 입고 하루를 시작할 때 더 잘해보겠다고 다짐을 한다. 지금이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한다면, 기왕지사, 같은 방향으로 부는 순풍에 몸을 맡기는 것은 어떨까.
역풍을 거슬러 올라가면 힘들지만, 순풍에 몸을 맡기면 편한 게 세상의 이치다. 자연은 순환한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는 것처럼 우리의 삶에서도 더 나빠질 게 없는 최악의 상황을 넘기면 반드시 호전의 기회를 맞는다. 경제에서도 불황 회복 호황 쇠퇴의 경기순환주기가 있다. 이러한 경기사이클을 잘 읽는 것은 경제적 성공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다. 그래서 현상을 정확하게 살피고 일정한 흐름, 이른바 ‘트렌드’를 따라잡는 것은 절호의 기회를 놓쳐 잃게 될지 모를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올해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단초가 될 만한 것들로는 어떤 게 있을까. 우선 북한과 미국의 수교가능성을 꼽을 수 있다. 다음은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체결, 그리고 연말 대통령 선거 결과로 요약할 수 있다.
북한과 미국이 국교를 수립하는 대단원의 막이 내리기까지는 북한 핵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돼야 한다. 이런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이징 6자회담에서 2ㆍ13 합의가 도출됐다. 그 이후 북한과 미국은 다음 단계를 논의할 정도로 북한 핵 폐기를 향한 협상의 진일보를 보이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북ㆍ미 관계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조기 구축 등의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고 있다. 2ㆍ13 합의가 순풍에 돛을 단 듯, 순항 중임을 알리는 뉴스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남북, 북ㆍ미간의 상호불가침 협정이 체결되면, 한반도 정세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평화세력과 전쟁세력으로 분화되어 있는 이분법적인 현재의 세력구도가 무너질 게 분명해진다. 북한은 은둔의 굴레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는 초석을 마련할 것이고, 이렇게만 된다면 남한과 북한 경제는 활력소를 되찾을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에 의해 갇힌 형국이었던 한반도가 남북철도와 도로가 연결되면서 세계열강으로 뻗어나가는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냉각기를 겪고 있는 북ㆍ일 관계도 북ㆍ미 관계 정상화 이후에는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대일청구권 자금은 그 규모야 어찌됐건 타결을 보지 않겠는가.
두 번째, 한ㆍ미 FTA 체결은 우리 경제와 일상생활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이다. 자유무역은 말 그대로 비교우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내 농업과 서비스산업에서 걱정이고, 경쟁력이 있는 섬유 자동차 전자 조선 철강 등 우리의 주력수출산업에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한ㆍ미 FTA를 거부할 수는 없다. 미ㆍEU, 미ㆍ중, 미ㆍ일 FTA가 추진되는 등 국제교역질서가 FTA체결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 있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대열을 이탈해서 나홀로 버틸 수는 없다.
아울러 개성공단 원산지규정을 우리의 주장대로 관철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비록 북한 땅에서 생산되는 공산품이더라도 우리 자본과 기술이 투입된 개성공단 제품에 대해서는 ‘메이드 인 코리아’로 인정되어야만 남북경협과 북한의 개방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탓이다. 한ㆍ미 FTA는 앞으로 계속될 제3국과의 FTA협상에서 새로운 기준이 된다. 흔히들 지금이 위기이면서 기회라고 얘기한다. 힘들겠지만 변화를 받아들여 최선을 다하다 보면, 우리 경제도 체질개선을 통해 성장의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
끝으로 오는 12월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 결과는 앞서 두 가지와 비교해서 결코 뒤지지 않는 중대사다. 이날 국민선택에 따라 국가의 명운이 뒤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민통합과 안정, 번영을 기약하는 국가지도자로서의 리더십이 있는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 전후 잿더미 속에서 경제를 재건한 서독의 초대총리 아데나워, 세계 대공황(Great Depression)의 수렁에서 미국을 건져 올린 뉴딜(New Deal) 정책의 루스벨트 대통령, 분단 독일을 통일로 이끈 헬무트 콜 총리 등과 같은 위대한 지도자가 우리나라에서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유권자들이 좀 더 현명해진다면 대선후보들이 더 나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할 것이다. 경제를 살리고 정치적 안정을 동시에 성취할 수 있는 큰 인물이었으면 좋겠다.
지금과 같이 대자연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초록의 새 옷을 입는 광경은 우리에게 희망의 출발을 알리는 메시지처럼 느껴진다. 아침에 일어나 옷을 입고 하루를 시작할 때 더 잘해보겠다고 다짐을 한다. 지금이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한다면, 기왕지사, 같은 방향으로 부는 순풍에 몸을 맡기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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