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대단지보다는 소규모 아파트 가격이 더 많이 오르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1.11대책 이후 지금까지 서울지역 아파트값(재건축 제외)을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5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가 2.0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어 ▲500∼1000가구 2.06% ▲1000∼2000가구 1.78% ▲2000가구 이상 0.36% 등의 순이었다. 500가구 미만 소형 단지 상승률이 2000가구 이상 대단지에 비해 6배 가량 높은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은 ▲500가구 미만 6.48% ▲500∼1000가구 8.21% ▲1000∼2000가구 11.32% ▲2000가구 이상 10.65% 등 단지 규모가 클수록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또 5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중에서도 강남·서초·송파·양천구 등 버블지역은 0.42% 오르는데 그쳤으나 비버블지역 21개구는 3.18% 뛰어 대조를 이뤘다.

부동산써브관계자는 “고가아파트에 대한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이 높지 않은 강북권 소규모 단지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