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급행 풍전등화

    기자칼럼 / 시민일보 / 2007-05-20 16: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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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용선(동두천 주재)
    {ILINK:1} 지난해 12월15일 개통한 의정부~동두천 간 급행열차, 언제까지 급행으로 운행될 것인지 주목된다.

    동두천 절반의 시민들로부터는 환영 받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얼마 후 양주시 덕계 역이 개통되면 택지개발로 인구 3만이 훌쩍 넘는 덕계동 지역민들로부터 엄청난 시련을 겪을 것은 뻔 한일이다.

    뿐만 아니라 의정부시 녹양택지개발지구가 완성되면 역시 인구 3만에 육박할 녹양동 주민들이 출퇴근 정차가 배제된다는 것을 언제까지나 참고 있지 않을 것이다.

    아마 그동안 행해졌던 동두천 지행역 주민들의 항의 정도는 예고편에 불과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벌써부터 인터넷 상에 떠오르고 있는 항의성 발언들이다.

    <A씨> “인구가 얼마 되지 않는 동두천은 동두천 중앙과 동두천역 2곳인데 우리 양주는 주내역까지 급행정차가 배제되고 있어 신설되는 덕계역이라도 꼭 급행정차 역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B씨> “동두천 ~인천 간 급행으로 정해놓고 왜 동두천~의정부만 급행이고 의정부에서 인천까지는 완행이란 말인가 무슨 구간 급행인가.”

    그렇다면 왜 이런 항의 속에서도 한국철도공사인 코레일(korail)은 이곳노선을 급행으로 만들었을까.

    코레일(korail)에서는 일부 구간 미 정차에 대해 이렇게 답변하고 있다.

    “현재 동두천 중앙역은 기존에 정거장도 있었을 뿐더러 관공서가 자리 잡고 있어 정차역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면 동두천역에 사시는 고객께서 현재 급행을 이용하여 출퇴근하고 있는 상황인데 급행을 더 정차하거나 급행을 폐지하였을 경우 더 큰 민원이 초래될 것이다.”

    약간의 엄포성을 담은 답변 속에는 역시 정차할 역을 어디로 정해야 할지 처음부터 상당히 고민했던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동두천시청의 입장이나, 시장의 입장에서는 사실 표심을 생각해서라도 대답하기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물어본 자체가 어불성설이 아닐까.

    이제 코레일은 급행정차 역 문제가 비단 동두천만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한 만큼 심사숙고한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양주시나 동두천시에 쓸데없이 물어보지 말고 독자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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