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처의 연설 후 신문에 이런 코멘트가 실렸다.
“그녀의 의심할 여지가 없는 여자다움을 의심함으로써 이 부인의 분노를 사는 위험을 저지르고 싶지는 않으나 역시 이렇게 말했으면 한다---보수당은 그녀와 같은 “남자”가 가장 필요하다고.”
일본에서는 비공개 장소에서의 설득력, 사전 교섭 능력이 정치적 리더의 자질의 하나로 간주되는데, 영국에서는 공개 석상에서의 설득력이 문제가 된다. 반대 당의 공격이나 비판에 정면으로 반론을 제기하고, 스스로의 주장을 가장 효과적으로 호소할 수 있는 자야말로 자신의 당의 지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당수 선거의 입후보 신청이 마감되는 날, 대처는 ‘데일리 텔리그래프’ 지에 보수당의 지금까지의 결점을 솔직하게 말하는 투고를 했다. 그녀는 히스가 결코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던 두 번에 걸친 선거의 패배를 ‘패배’로 인정하고, 그 패인으로 ‘인플레’와 ‘보통 사람들의 일상적 문제에 눈을 감은 것’을 꼽았다. 그리고 “만일 ‘중산계급의 가치’라는 것이 다양성과 개인의 선택을 장려하고 기능과 하드 워크에 대한 자극과 보수를 마련하고, 국가의 과도한 권력에 대해 효과적인 방벽을 만들어 개인의 사적 재산을 널리 인정하는 것이라면, 그 가치야말로 제가 지키려고 하는 것입니다”라고 썼다. 중산계급 옹호론의 기치를 높이 들었던 것이다.
노동자계급에서 중산계급으로 올라간 양친을 자기 눈으로 보고 자란 대처는, 자기가 속한 중산계급을 지키는 것이 보수당 재건과 영국 재생으로 이어진다고 믿고 있었다. 보수당의 패배를 솔직히 인정하고 보수당의 재건을 위해 국민의 귀에 솔깃한 중산계급 논을 주장한 것이 보수당 의원들에게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졌다.
2월4일이 당수 선거의 첫 번째 투표일이었다. 투표는 보수당의 하원의원만으로 실시된다. 귀족원(상원에 상당)이 세습 귀족과 국가가 임명한 귀족, 재판관 등으로 구성되는 말하자면 칙선(勅選) 의원이기 때문에, 국가의 수상 선거는 공선(公選) 의원의 모임인 하원만으로 실시된다. 따라서 각 당의 당수도 하원의원에 의해 선출된다.
당수 선거는 정오부터 오후 3시30분까지이다. 대처의 ‘이날 아침’의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맨들이 자택에 찾아왔다. 대처는 당수가 되는 날의 아침도 남편을 위해 식사를 만들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주방에 서있는 사진을 찍게 했다. 실제로 그녀는 취사, 세탁은 질색이라는 식의 자유분방한 여자는 아니었다. ‘가정’을 첫째로 보는 이 보수 정치가는 주부인 것을 결코 포기하려고 하지 않았다. 바쁘면 바쁠수록 애써 주방에 서려고 했다. 당수 선거일에 남편의 계란 프라이를 만드는 주부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게 한 것은 그만큼 그녀가 가정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투표가 마감된 오후 3시30분이 지나 대처는 선거 참모 니브의 방에 있었다. 투표 결과는 선거관리위원회의 듀칸 위원장에 의해 발표되었다.
대처 130표
히스 119표
프레이저 16표
대처는 이 숫자에 놀랐다. 설마 히스를 이긴다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전에 읽기로는 잘해야 히스와 동수로 봤다. 이 대처 표의 전부가 그녀에 대한 무조건 지지 표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그 태반은 반 히스 표라 하는 편이 옳다.
생각지도 않은 결과에 히스 진영은 놀라 얼굴빛이 변했다.
※본란에 연재되는 내용은 구로이와(黑岩徹) 원작을 정인봉 변호사가 번역한 글입니다.
“그녀의 의심할 여지가 없는 여자다움을 의심함으로써 이 부인의 분노를 사는 위험을 저지르고 싶지는 않으나 역시 이렇게 말했으면 한다---보수당은 그녀와 같은 “남자”가 가장 필요하다고.”
일본에서는 비공개 장소에서의 설득력, 사전 교섭 능력이 정치적 리더의 자질의 하나로 간주되는데, 영국에서는 공개 석상에서의 설득력이 문제가 된다. 반대 당의 공격이나 비판에 정면으로 반론을 제기하고, 스스로의 주장을 가장 효과적으로 호소할 수 있는 자야말로 자신의 당의 지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당수 선거의 입후보 신청이 마감되는 날, 대처는 ‘데일리 텔리그래프’ 지에 보수당의 지금까지의 결점을 솔직하게 말하는 투고를 했다. 그녀는 히스가 결코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던 두 번에 걸친 선거의 패배를 ‘패배’로 인정하고, 그 패인으로 ‘인플레’와 ‘보통 사람들의 일상적 문제에 눈을 감은 것’을 꼽았다. 그리고 “만일 ‘중산계급의 가치’라는 것이 다양성과 개인의 선택을 장려하고 기능과 하드 워크에 대한 자극과 보수를 마련하고, 국가의 과도한 권력에 대해 효과적인 방벽을 만들어 개인의 사적 재산을 널리 인정하는 것이라면, 그 가치야말로 제가 지키려고 하는 것입니다”라고 썼다. 중산계급 옹호론의 기치를 높이 들었던 것이다.
노동자계급에서 중산계급으로 올라간 양친을 자기 눈으로 보고 자란 대처는, 자기가 속한 중산계급을 지키는 것이 보수당 재건과 영국 재생으로 이어진다고 믿고 있었다. 보수당의 패배를 솔직히 인정하고 보수당의 재건을 위해 국민의 귀에 솔깃한 중산계급 논을 주장한 것이 보수당 의원들에게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졌다.
2월4일이 당수 선거의 첫 번째 투표일이었다. 투표는 보수당의 하원의원만으로 실시된다. 귀족원(상원에 상당)이 세습 귀족과 국가가 임명한 귀족, 재판관 등으로 구성되는 말하자면 칙선(勅選) 의원이기 때문에, 국가의 수상 선거는 공선(公選) 의원의 모임인 하원만으로 실시된다. 따라서 각 당의 당수도 하원의원에 의해 선출된다.
당수 선거는 정오부터 오후 3시30분까지이다. 대처의 ‘이날 아침’의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맨들이 자택에 찾아왔다. 대처는 당수가 되는 날의 아침도 남편을 위해 식사를 만들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주방에 서있는 사진을 찍게 했다. 실제로 그녀는 취사, 세탁은 질색이라는 식의 자유분방한 여자는 아니었다. ‘가정’을 첫째로 보는 이 보수 정치가는 주부인 것을 결코 포기하려고 하지 않았다. 바쁘면 바쁠수록 애써 주방에 서려고 했다. 당수 선거일에 남편의 계란 프라이를 만드는 주부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게 한 것은 그만큼 그녀가 가정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투표가 마감된 오후 3시30분이 지나 대처는 선거 참모 니브의 방에 있었다. 투표 결과는 선거관리위원회의 듀칸 위원장에 의해 발표되었다.
대처 130표
히스 119표
프레이저 16표
대처는 이 숫자에 놀랐다. 설마 히스를 이긴다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전에 읽기로는 잘해야 히스와 동수로 봤다. 이 대처 표의 전부가 그녀에 대한 무조건 지지 표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그 태반은 반 히스 표라 하는 편이 옳다.
생각지도 않은 결과에 히스 진영은 놀라 얼굴빛이 변했다.
※본란에 연재되는 내용은 구로이와(黑岩徹) 원작을 정인봉 변호사가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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