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으로 바위를 쳤습니다

    기고 / 시민일보 / 2007-06-25 20: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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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영미(인천 남구의회 의원)
    작년 5.31 선거가 어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후보 활동을 하던 시기, 많은 분들이 “왜 민주노동당으로 출마했냐?”라고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민주노동당이기 때문에 출마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때까지는 많은 분들이 민주노동당에 대한 많은 오해와 편견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고 당 때문에 당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걱정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저는 당선이 되었고, 저 자신도 그 결과에 많은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한나라당 싹쓸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의 현실이 있었기에 더욱 더 저의 당선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습니다.

    저는 ‘남구지역아동센터’의 대표로 일을 하면서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되었고 결국 정책을 결정하는 곳에 누군가가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며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일은 남구에서 처음으로 어린이날 행사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그간 남구에서 변변한 어린이날 행사가 없는 것이 항상 안타까웠는데 협의회에 참여한 지역아동센터 몇 기관과 전교조 남부 초등지회와 함께 뜻 깊은 어린이날 행사를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또 하나는 제가 의원이 되면 꼭 하고 싶었던 ‘학교급식 조례’가 인천시 남구의회 제14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통과된 것입니다.

    지난 1년은 의정활동을 배우고 익히는 기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궂은일을 마다않고 온갖 봉사와 지역 활동에 앞장서시는 통장님과 반장님을 비롯한 주민자치위원들 각종 자생단체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분들을 만나서 지역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참 기쁜 일입니다.

    의원은 주민들을 대표해 지역정치를 하는 사람입니다. 당선 전에는 6개동의 후보였지만 당선이 되고 나서는 남구 전체를 위해 일하는 의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여전히 소수정당의원으로 한계는 있지만 남은 임기동안 저에게 희망을 걸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셨던 지역의 고마운 분들께 42만 구민의 대표로 의회에 오신 열일곱 분들의 선배, 동료의원들과 함께 좋은 의정활동으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희망을 놓지 않고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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