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처가 빅토리아 시대를 높이 평가한 것은 빅토리아 시대의 윤리를 그대로 체현한 것 같은 외할머니와 아버지의 모습을 봐왔기 때문이었다. 빅토리아 조의 중산계급은 무엇보다도 근면했다.
그들의 윤리가 그대로 사회에 반영되었을 때 ‘법과 질서’의 요구로 된다.
법과 질서야말로 대처가 의원이 되었을 때부터 계속 호소해온 것이었다. 그 때문에 그녀는 노동운동에 엄격하게 임하고 북 아일랜드의 아일랜드 공화군(IRA)에 대해 계속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81년 4월과 5월에 대처는 법과 질서에 관해 같은 말을 두 번이나 했다.
“범죄는 범죄이며 범죄인 것입니다. (A crime is a crime is a crime.)”
어느 것이나 인종 문제와 관계 있는 발언이었다. 영국의 인종 문제는 역사가 오래 되었다. 11세기에 이미 시작되어 그 편린이 오늘날의 영어 단어 속에도 남아 있다. 가령 영어에서는 가축과 그 고기의 이름이 다르다. 소는 cow(암소) 또는 bull(황소)이며 쇠고기는 beef, 돼지는 pig로 돈육은 pork, 양은 sheep로 양고기는 mutton이다. pig-meet라거나 sheep-meat라고는 하지 않는다.
1066년 프랑스에 있던 노르만인의 왕 윌리엄이 영국에 쳐들어와서 헤이스팅스의 전투에서 색슨인을 격파하여 영국의 패권을 잡았다. 머지않아 프랑스어를 말하는 노르만 인이 영국의 상류계급을 형성하고 색슨인은 피지배계급이 되었다. 색슨인이 가축을 돌보고 노르만인이 그 고기를 식탁에서 맛보는 관계가 이때 만들어졌다. 식탁에 오르는 육류는 프랑스어, 가축류는 영어로 부르게 된 것은 이 때문이다. beef, pork, mutton은 어느 것이나 프랑스어의 소, 돼지, 양을 나타내는 boeuf, porc, mouton이라는 말에서 온 것이다. 900년 전의 인종 문제가 확실히 영어 속에 살아남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영국이 인종 문제로 고민한 것은 노르만 정복 때가 최초며, 그 후유증은 월터스코트 경이 쓴 소설 ‘아이반호’ (1820년 작)에서도 볼 수 있다.
이 소설은 색슨인 농민의 마음을 체현한 로빈 후드가 노르만인인 횡포한 지배자와 장렬하게 싸우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영국인이 박수 갈채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때는 영국인이 인종 문제의 피해자이며 저항자였으나 현대는 역이다. 아일랜드 정복에서 시작하여 아일랜드 공화국의 독립에 부수적으로 일어난 북 아일랜드 분쟁이나, 제2차 대전 후에 노동력으로 중남미의 서인도 제도에서 데려온 흑인들에 의한 소동이나, 영국이 가해자, 지배자로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처는 피해자, 피지배자 층의 역사적 아픔을 굳이 무시하는 태도를 취했다. 81년 4월 런던 남부 브릭스톤(Brixton)에서 흑인 폭동이 발생하여 흑인 젊은이들이 상점을 불질러 태웠을 때, 대처는 ‘법과 질서’의 준수를 내세워 “범죄는 범죄이며 범죄인 것입니다”라고 외친 것이다.
다음달 5월 북 아일랜드의벨파스트 교외 메이즈 형무소에서 아일랜드 국회의원이 사망했다. IRA의 멤버로 옥중에서 벨파스트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입후보하여 당선된 보비 선즈이다. 그는 반영(反英) 투쟁으로 죄수가 된 자는 정치범이므로 ‘죄수복 착용 거부’ ‘노동 거부’ 등에 의해 정치적 지위를 인정하도록 요구하여 단식 투쟁에 들어가서 66일째에 쇠약해져 사망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옥중에서 입후보한 것은 한창 단식 중일 때였다.
단식 투쟁으로 사망한 보비 선즈는 27세로 북 아일랜드 가톨릭의 순교자가 되었다.
그들의 윤리가 그대로 사회에 반영되었을 때 ‘법과 질서’의 요구로 된다.
법과 질서야말로 대처가 의원이 되었을 때부터 계속 호소해온 것이었다. 그 때문에 그녀는 노동운동에 엄격하게 임하고 북 아일랜드의 아일랜드 공화군(IRA)에 대해 계속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81년 4월과 5월에 대처는 법과 질서에 관해 같은 말을 두 번이나 했다.
“범죄는 범죄이며 범죄인 것입니다. (A crime is a crime is a crime.)”
어느 것이나 인종 문제와 관계 있는 발언이었다. 영국의 인종 문제는 역사가 오래 되었다. 11세기에 이미 시작되어 그 편린이 오늘날의 영어 단어 속에도 남아 있다. 가령 영어에서는 가축과 그 고기의 이름이 다르다. 소는 cow(암소) 또는 bull(황소)이며 쇠고기는 beef, 돼지는 pig로 돈육은 pork, 양은 sheep로 양고기는 mutton이다. pig-meet라거나 sheep-meat라고는 하지 않는다.
1066년 프랑스에 있던 노르만인의 왕 윌리엄이 영국에 쳐들어와서 헤이스팅스의 전투에서 색슨인을 격파하여 영국의 패권을 잡았다. 머지않아 프랑스어를 말하는 노르만 인이 영국의 상류계급을 형성하고 색슨인은 피지배계급이 되었다. 색슨인이 가축을 돌보고 노르만인이 그 고기를 식탁에서 맛보는 관계가 이때 만들어졌다. 식탁에 오르는 육류는 프랑스어, 가축류는 영어로 부르게 된 것은 이 때문이다. beef, pork, mutton은 어느 것이나 프랑스어의 소, 돼지, 양을 나타내는 boeuf, porc, mouton이라는 말에서 온 것이다. 900년 전의 인종 문제가 확실히 영어 속에 살아남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영국이 인종 문제로 고민한 것은 노르만 정복 때가 최초며, 그 후유증은 월터스코트 경이 쓴 소설 ‘아이반호’ (1820년 작)에서도 볼 수 있다.
이 소설은 색슨인 농민의 마음을 체현한 로빈 후드가 노르만인인 횡포한 지배자와 장렬하게 싸우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영국인이 박수 갈채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때는 영국인이 인종 문제의 피해자이며 저항자였으나 현대는 역이다. 아일랜드 정복에서 시작하여 아일랜드 공화국의 독립에 부수적으로 일어난 북 아일랜드 분쟁이나, 제2차 대전 후에 노동력으로 중남미의 서인도 제도에서 데려온 흑인들에 의한 소동이나, 영국이 가해자, 지배자로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처는 피해자, 피지배자 층의 역사적 아픔을 굳이 무시하는 태도를 취했다. 81년 4월 런던 남부 브릭스톤(Brixton)에서 흑인 폭동이 발생하여 흑인 젊은이들이 상점을 불질러 태웠을 때, 대처는 ‘법과 질서’의 준수를 내세워 “범죄는 범죄이며 범죄인 것입니다”라고 외친 것이다.
다음달 5월 북 아일랜드의벨파스트 교외 메이즈 형무소에서 아일랜드 국회의원이 사망했다. IRA의 멤버로 옥중에서 벨파스트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입후보하여 당선된 보비 선즈이다. 그는 반영(反英) 투쟁으로 죄수가 된 자는 정치범이므로 ‘죄수복 착용 거부’ ‘노동 거부’ 등에 의해 정치적 지위를 인정하도록 요구하여 단식 투쟁에 들어가서 66일째에 쇠약해져 사망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옥중에서 입후보한 것은 한창 단식 중일 때였다.
단식 투쟁으로 사망한 보비 선즈는 27세로 북 아일랜드 가톨릭의 순교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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