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후보 기자회견

    기고 / 시민일보 / 2007-08-19 20: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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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 영 길 (국회의원)
    손학규 후보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솔직한 자세가 돋보인다. 솔직한 것이 최고의 대응이다. 손학규후보에 대한 386 의원 지지여부 논란이 있었다.

    통합신당을 하면서 특정후보를 배제하는 논리는 자기 모순이다.

    지금까지 박상천대표와 민주당 일부의 친노파 배제론에 대해서 일관되게 싸워왔다.

    같이 당을 하면서 당원이면 누구나 후보가 될 자격이 있는데 특정후보 지지를 마치 배신행위가 되는 것처럼 몰아
    부치는 행태는 그야말로 자기모순이다.

    그럴 정도라면 처음부터 당을 같이 하지 말았어야 할 문제이다.

    손학규 후보가 결단을 하고 한나라당을 탈당하여 대통합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대통합신당은 쉽지가 않았다.

    손학규 후보가 탈당하지 않고 한나라당 경선이 진행되어 마무리되었다면 아예 대선게임 자체가 성립되기도 어려운 상황이 되었을 것이다.

    후보의 정책에 대해서 공방을 해야지 왜 한나라당에서 탈당하여 왔느냐고 공격을 한다면 황당한 일이다.

    백년정당을 꿈꾸던 열린우리당이 문을 내린다. 민주신당과 통합하게 된다. 한국정당사의 또 하나의 연구과제가 되었다.

    152석의 과반수 정당을 얻은 정당이 3년이 갓 넘어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은 참 이해하기 힘든 정치 상황이다.

    역설적으로 49석의 소수정당이 152석을 얻은 것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 다시 열린우리당의 모습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그러나 모두들 반성의 내용이 다르다.

    모두들 책임을 전가하기가 쉽다. 아전인수격 해석이 뒤따른다.

    국민들이 지방선거에서 거의 전멸에 가까울 정도로 열린우리당을 심판하고 나서도 계속 보궐선거에서 심판을 멈추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 열린우리당이 반성한다고 하면서 반성의 내용을 민심에 맞추지 못하고 이후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모두들 상대방의 반성을 요구한다.

    지도부를 상대로한 성명정치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열린우리당의 문제점이 무엇이었는가. 질서없는 중구난방이 큰 문제였다.

    책임지는 자가 없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했다고 해서 책임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다.

    책임질 것은 같이 져야한다.

    한나라당 경선이 막바지이다.

    검찰의 도곡동땅 차명의혹에 대한 수사결과 발표가 있었다. 이명박 후보측에서 반발하자 결과내용을 더 발표하겠다고 말하는 검찰측의 태도도 이상하다. 정치권처럼 행동한다. 밝힐 것이 있으면 상대방 반응과 상관없이 모두 밝혀야 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열린우리당을 통합하게된 민주신당은 민주정당의 정통성을 계승하여 좀 문제가 있더라도 갈라서지 말고 과오와 잘못도 축적하여 반성함으로써 경륜을 만들어가는 정당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제대로 된 정당이 되려면 자기절제와 규율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한나라당의 경선을 보면 이미 같은 당을 하
    기에는 너무 심할정도로 대립하는 것 같다.

    이명박, 박근혜 후보의 이전투구를 보면서 다시한번 우리를 돌이켜 본다. 나 자신을 비롯한 우리들의 부족함으로 저런 상태의 후보들 지지의 반에 반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국민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을 뼈아프게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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