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머슴의 3종류.
힘도 세지만 부지런하고 영리한 상(上)머슴, 바지런하지만 체력이 부족해 일의 진척이 느린 중(中)머슴, 게으르고 밥만 축내는 그야말로 쓸모없는 하(下)머슴.
그래서 일 잘하는 상머슴에게는 세경도 두둑하게 주기도 하지만, 혹여 무슨 일이 생길까봐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기울인다. 하지만 중머슴이나 하머슴에게는 세경차별은 물론이거니와 관심조차 없다.
그야말로 일한만큼 받는다는 것은 머슴계, 아니 세경계의 냉정한 현주소다. 요즘 우리사회 곳곳에서도 언제부터인지 냉정한 세경 계처럼, 보수를 결정하는데 “얼마만큼의 실적을 올렸나”에 근거를 두는 곳이 늘고 있다. 이미 외국의 실적위주 사회에선 학력파괴와 더불어 나이나 성별, 출신 등이 무시된 채, 인센티브(incentive)나 플러스-알파(plus +alpha)와 같은 동기유발용 떡밥을 내놓은 지 오래다. 우리도 내년부터는 판·검사나 고위 공무원, 군인들에게 까지 평가결과에 따라 연봉 액수나 성과급이 달라진다고 하니 이제는 명실 공히 본격적인 실적위주의 시대다.
이 시점에서 요즘 “보수를 인상해 달라”는 시. 도의원들의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의원들은 “주민의 눈과 귀가 돼서 의견을 수렴하고, 지방조례와 같은 법을 제정하는가 하면, 집행부의 독주를 견제하고 예산을 세우는 등 중차대한 임무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현재 지급되고 있는 활동비와 월정수당 등 토탈비용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처음엔 냉담하던 시민들과 자치단체도 반복되는 요구에 결국 거슬렸는지 아니면 실제로 부족해 보였는지, 분위기가 점점 인상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자치단체마다 의정비심의위원회 가동이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올 초에 제정했던 경기북부의 의정비 현황을 살펴보면 많게는 3.400만원, 적게는 2.520만원이다. 하지만 서울시의 내년연봉이 5~6천만 원대라는 인상안이 노출되자 마치 봇물이 터지듯 전국 시. 도의원들이 연봉인상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제 수도권의 웬만한 시. 군들의 의정비는 4~5천만 원대로 뛸 확률이 높아졌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기껏해야 1년 중 80일에 불과한 회기 출석으로 4~5급에 준하는 공무원보수를 요구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하기야 주는 쪽은 항상 많이 주는 것 같고, 받는 쪽은 적게 받는 것 같은 게 급여나 보수가 아닐까.
의원들의 자동차 유류대가 보통 한 달에 100만원을 육박한다고 들었다.
그 만큼 넓은 지역구를 방문하거나 행사에 참여하다보면 당연히 기름소비가 상당할 것이고, 또 지역구 애경사 까지 챙기려면 음으로 양으로, 들어가는 돈이 상당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의원도 또 상당하지 않을까.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원들의 인금인상에 대해 무조건 부정적인 시각을 펼치는 건 절대 아니다.
다만 주더라도 상(上)머슴에게 주고 싶은 게 아닐까.
힘도 세지만 부지런하고 영리한 상(上)머슴, 바지런하지만 체력이 부족해 일의 진척이 느린 중(中)머슴, 게으르고 밥만 축내는 그야말로 쓸모없는 하(下)머슴.
그래서 일 잘하는 상머슴에게는 세경도 두둑하게 주기도 하지만, 혹여 무슨 일이 생길까봐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기울인다. 하지만 중머슴이나 하머슴에게는 세경차별은 물론이거니와 관심조차 없다.
그야말로 일한만큼 받는다는 것은 머슴계, 아니 세경계의 냉정한 현주소다. 요즘 우리사회 곳곳에서도 언제부터인지 냉정한 세경 계처럼, 보수를 결정하는데 “얼마만큼의 실적을 올렸나”에 근거를 두는 곳이 늘고 있다. 이미 외국의 실적위주 사회에선 학력파괴와 더불어 나이나 성별, 출신 등이 무시된 채, 인센티브(incentive)나 플러스-알파(plus +alpha)와 같은 동기유발용 떡밥을 내놓은 지 오래다. 우리도 내년부터는 판·검사나 고위 공무원, 군인들에게 까지 평가결과에 따라 연봉 액수나 성과급이 달라진다고 하니 이제는 명실 공히 본격적인 실적위주의 시대다.
이 시점에서 요즘 “보수를 인상해 달라”는 시. 도의원들의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의원들은 “주민의 눈과 귀가 돼서 의견을 수렴하고, 지방조례와 같은 법을 제정하는가 하면, 집행부의 독주를 견제하고 예산을 세우는 등 중차대한 임무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현재 지급되고 있는 활동비와 월정수당 등 토탈비용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처음엔 냉담하던 시민들과 자치단체도 반복되는 요구에 결국 거슬렸는지 아니면 실제로 부족해 보였는지, 분위기가 점점 인상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자치단체마다 의정비심의위원회 가동이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올 초에 제정했던 경기북부의 의정비 현황을 살펴보면 많게는 3.400만원, 적게는 2.520만원이다. 하지만 서울시의 내년연봉이 5~6천만 원대라는 인상안이 노출되자 마치 봇물이 터지듯 전국 시. 도의원들이 연봉인상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제 수도권의 웬만한 시. 군들의 의정비는 4~5천만 원대로 뛸 확률이 높아졌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기껏해야 1년 중 80일에 불과한 회기 출석으로 4~5급에 준하는 공무원보수를 요구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하기야 주는 쪽은 항상 많이 주는 것 같고, 받는 쪽은 적게 받는 것 같은 게 급여나 보수가 아닐까.
의원들의 자동차 유류대가 보통 한 달에 100만원을 육박한다고 들었다.
그 만큼 넓은 지역구를 방문하거나 행사에 참여하다보면 당연히 기름소비가 상당할 것이고, 또 지역구 애경사 까지 챙기려면 음으로 양으로, 들어가는 돈이 상당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의원도 또 상당하지 않을까.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원들의 인금인상에 대해 무조건 부정적인 시각을 펼치는 건 절대 아니다.
다만 주더라도 상(上)머슴에게 주고 싶은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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