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만 바꾸고 최고가 ‘배짱분양’

    부동산 / 시민일보 / 2007-11-28 19: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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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파크센터’… 주변 초고층 후광효과 톡톡
    서울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 분양업체가 ‘간판’만 바꾸고 해마다 분양가를 대폭 올려 재분양에 나서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오피스텔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분양 중인 ‘여의도 파크센터’ 레지던스 오피스텔. 이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3.3㎡당 3500만~4400만원. 이는 국내 오피스텔 분양가 중 최고가다.

    건축주인 리앤리에셋은 지난 2001년 오피스텔로 분양승인을 받았지만 2005년에 가서야 ‘더 스위트’라는 이름으로 분양에 나섰다. 분양가는 3.3㎡당 2500만원 안팎이었지만 당시 고분양가 논란 때문에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했다.

    이 업체는 이듬해 오피스텔 일부 층을 용도변경해 메리어트호텔을 유치하고 나머지는 ‘여의도파크센터’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재분양에 들어갔다. 호텔이 들어선다는 명목으로 분양가도 더 올려 3000만원대로 책정했다.

    이 마저 미분양이 지속되자 올해 5월 특급 호텔의 룸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레지던스형 오피스텔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분양가를 최고 3.3㎡당 4400만원으로 올렸다.

    이 결과 현재 약 80%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는 게 분양업체 측의 주장이다.

    업계에서는 ‘운 때’를 잘 만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 오피스텔 주변에 ‘AIG금융센터’와 ‘파크원’ 등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게 되면서 ‘후광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것이다.

    초고층빌딩에는 외국계 기업이 들어설 예정인데 현재 장기 투숙이 가능한 숙박시설이 여의도에는 거의 없어 ‘배짱 분양’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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