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말지(誌) 편집인 박형준에게 충고한다!

    기고 / 시민일보 / 2007-11-29 18: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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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영 태(칼럼니스트)
    친북좌파의 대표적 잡지인 ‘말’지(誌) 편집인을 했던 좌파 박형준씨가 어느 날 갑자기 우파인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되었고, 한나라당 대변인이 된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박형준 대변인은 이명박 후보의 중심에서 유리한 것은 과대선전, 불리한 것은 무조건 부정으로 일관하며, 대변인 큐를 잡더니 이제는 청와대 대변인이나 된 듯 무소불위의 말로 보는 국민들을 더러 피곤하게 한다.
    참으로 가당치 않은 모습이다.

    며칠 전 박형준 대변인은 매우 가당치 않은 말을 하여 이를 보고 듣는 국민으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했었다.

    박형준 대변인은 조갑제 대표의 ‘이명박, BBK실질적 소유주로 밝혀진다면’이라는 제하의 글을 난데없이 트집 잡아 ‘도대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BBK 의혹에 대해 ‘무언가 있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는 한나라당 고위직 인사가 누구인지를 밝히라고 공개적으로 조갑제 대표를 향해 위협(?)을 가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뷰스앤뉴스’와의 통화에서 “(조갑제씨가)그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국민에게 엄청난 불안감을 확산시키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사건 내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막연한 추정에 의한 주장”이라면서 조갑제 대표를 맹비난했다는 것이다.

    이에 조갑제 대표는 ‘뷰스앤뉴스’와의 통화에서 “나는 사실에 충실한 사람”이라고 말함으로서 한나라당 고위직 인사가 한 말이 사실임을 암시했었다.

    또 박형준 대변인이 고위직 인사를 밝힐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조갑제 대표는 “기자에게 그런 걸 묻냐”면서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조갑제 대표가 언급한 인사가 박근혜 계가 아니냐는 일각의 의심에 대해서 “그 고위직 인사는 박근혜 계가 아니다”라고 확실히 선을 그어주었다고 한다.

    공당의 대변인, 더더욱 대한민국의 제1야당인 한나라당 대변인이라면서, 언론 감각이 이토록 무디고 기본적으로 갖추어져야 할 언론인의 덕목과 수준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듯한 박형준 대변인의 조갑제 대표를 향한 ‘취재원
    을 밝히라’고 한 위협성 발언은 한마디로 상식을 결한 막가파식 언행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공당의 대변인인 박형준 씨는 스스로 언론의 자유가 헌법상으로 보장된 자유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이기를 스스로 부인하는 옹졸하고 오만한 언론관을 가지고 있지 않나 하는 의문이 든다.

    기자는 팩트(Fact)를 가지고 기사를 쓰고 있다는 기본적인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자유 대한민국에서 친북좌파의 대표성 잡지 편집인을 했었는지 그의 과거가 자못 의아스럽기 짝이 없다.

    조갑제 대표는 항상 사실에 입각한 기사를 쓰기로 정평이 있으며, 기자 정신이 투철하고 또 취재원 보호에도 철저하다는 정평이 나있는 원로 언론인이다.

    한나라당 대변인들(남, 여 대변인 공히)은 김경준씨 사건을 멘트할 때마다 김경준씨 남매를 국제 사기꾼 운운으로 호칭하며 그들을 공개리에 무자비한 용어로써 짓뭉개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로써도 대변인으로는 사려 깊지
    못하고 순치되지 못한, 대단치 않은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도 있다.

    적어도 대변인은 문제의 핵심과 본질에서 벗어난 성명을 자주 발표해서는 안 된다.

    적어도 대변인은 타인의 인격권을 존중할 줄 아는 태도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대세론적 이명박 후보의 후광을 믿고(?), 대변인이 함부로 해서는 안 될 표현이나 과대한 표현을 마음대로 해서야 되겠는가.

    지금 한나라당의 모습은 집권세력의 그 무엇을 느끼게 하는 오만을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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