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양정승 “내안에 女性 있다”

    문화 / 시민일보 / 2008-02-17 19: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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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글 ‘안부’로 가수 데뷔… 여장한 채 활동
    작곡가 양정승(34·사진)에게는 ‘히트 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어다닌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조성모의 ‘불멸의 사랑’을 비롯해 아이비의 ‘바본가봐’, KCM의 ‘은영이에게’, 구본승의 ‘시련’, 에스진&란의 ‘가슴이 아려와’등이 그의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김경호, 테이, 안재욱, 이기찬, 이선희, 엠씨더맥스, 김종국 등 숱한 인기 가수들의 음반에도 참여했다.

    이런 그가 싱글 ‘안부’를 내놓고 가수로 데뷔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본업으로 돌아왔다. 1994년 3인조 댄스그룹 3M으로 출발했으니 14년 만이다.

    타이틀곡인 ‘안부’는 양정승이 17년 전에 만든 노래다. 중3 때 작곡을 배웠다는 그는 “‘안부’는 본격적인 작곡을 시작한 고2 때 만든 노래”라고 밝혔다.

    작사가 강은경씨가 양정승의 사랑 이야기를 듣고 가사로 옮긴 실화다.

    하필이면 양정승은 여장(女裝)을 한 채 노래한다. TV 프로그램은 물론 무대에도 여자로 꾸미고 나설 작정이다.

    이유는 명료하다. “이슈거리 하나 만들고 싶어서”다. 이어, 여성성이 잠재돼 있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곡을 만들 때 여자보다 더 섬세한 감각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평소 말투는 여느 남성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노래를 부를 때는 여성스러운 목소리가 나온다. 전화 상대방이 나를 여자로 오해한 적도 있었다.”
    다만 옷까지 여자처럼 입지는 않는다. “그냥 세련된 콘셉트다. 대신 메이크업으로 여성적 매력을 연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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