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의 안전보안관

    기자칼럼 / 시민일보 / 2008-03-04 18:22:27
    • 카카오톡 보내기
    정 상 미 (정치행정부)
    최근 국가청소년위원회에 따르면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 주변이 아동성범죄의 취약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청소년위원회가 13세 미만 청소년 대상 성범죄 2800여건을 분석한 결과 취학 중인 아동이 피해를 입은 883건 중 74%가 학교 반경 2km 이내에서 발생했으며,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은 학교 앞 반경 500m 이내(36%)로 나타났다.

    아동 성범죄 발생시간도 오후 2시~5시가 819건, 그중에서도 오후 3시~4시가 594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아동 성범죄자들이 아이들의 하교 길이나 학원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성범죄자들이 아동을 유인하는 장소로는 ‘길, 공원(31%)’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는 ‘모르는 사람’(62.4%), 친족(17.5%), 이웃(13.8%), 경비원(1.94%) 순이다.

    가해자의 절반이 피해자의 집으로부터 2Km내에 거주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피해자의 집으로부터 100m내에 거주하는 가해자도 14%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각 지자체를 비롯한 경찰청, 교육청 등은 신학기를 맞아 학교폭력 예방활동, 아동 실종 및 성범죄 예방을 위한 교육과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서울 송파구는 지난 1월30일 전문경호업체인 ‘에스원’과 ‘송파안전보안관’ 협약을 체결한 후 구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

    안전요원 40명으로 구성된 송파안전보안관은 공원·학교 주변 등 야간시간대 예방순찰과 유흥가 주변 청소년 선도 및 보호순찰, 야간학습 후 귀가하는 학생의 안전을 돕고, 중·고 청소년 신변보호(호신술) 교실운영 등의 자원봉사를 한다.

    구는 안전보안관 활동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시간 인정, 상해보험 가입, 안전보안관 배지 지급, 분쟁발생시 신속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 또 추후 협의를 통해 괴롭힘을 당하는 ‘왕따’ 학생들의 등·하교 신변보호, 노인 가정 방문 안전예방 활동 등의 사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구는 WHO(세계보건기구) 안전도시 공인을 받기 위해 교통안전의 초석이 되는 교통사고지도 제작, 어린이 안전 엑스포 개최,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교실, 학교 위생 건강지킴이, 어린이 안전동화책 제작 및 배포 등의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는 지난 2006년 12월 서울시 최초로 스웨덴 카롤린스카 WHO(세계보건기구) 안전도시 협력센터에 ‘안전도시 공인준비 보고서’를 제출, 안전도시 공인 준비도시로 등재됐다.

    올해 안전도시 공인을 받게 되면 국제적인 안전도시로 인정받았음을 알리는 세계보건기구 안전도시 심벌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김영순 구청장은 “주민들의 일상생활에서 사회적·경제적 손실을 끼치는 사고, 손상에 대한 예방활동을 통해 안전의식 함양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민의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위한 송파안전보안관의 활동이 주목된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