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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방송된 tvN '애들생각'에서는 오승은 가족의 일상이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 등장한 오승은은 "싱글맘으로 11살, 9살 두 딸을 키우고 있다"며 딸이 아직 사춘기는 아니지만, '삼춘기' 정도 되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들 가족의 이침 풍경이 화면으로 이어졌다. 오승은이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둘째 딸 리나는 일어나 오승은을 도왔다. 반면 첫째 딸 채은이는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치 못했다. 달걀을 먹고 싶다고 반찬 투정을 하다가 밥상에 앉아서도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졌다.
이윽고 오승은의 부모님이 등장했는데, 이들은 일반적인 할아버지, 할머니와 달리 손녀들에게 다소 엄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에 오승은은 "아이들에게 아빠의 빈자리가 있다 보니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내 부모님이 하고 계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승은은 또 "아빠의 공백을 메우며 두 딸의 엄마로 살아온 지 5년이 됐다. 친구 같은 엄마, 선생님 같은 엄마 등 다양한 역할을 모두 혼자 감당해야 하다 보니 쉽지 않은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승은이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로 근무하러 간 시간, 예상과 달리 채은이는 청소, 숙제 등 오승은이 지시한 일들을 착실히 해내는 모습이었다. 엄마의 과제를 빠르게 끝낸 후에는 몰래 SNS에 업로드할 영상 촬영 준비를 하고 동생과 함께 '액체 괴물'을 만들기도 했다.
이를 화면으로 지켜보던 어른들은 "액체 괴물이 몸에 안 좋지 않느냐"며 의아해했지만, 10대 자문단은 어린 나이에 영상을 직접 촬영하고 편집하는 채은이의 모습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곧 업무를 끝낸 오승은이 집으로 돌아와 이 모습을 발견했고, 최근 액체 괴물이 몸에 해롭다는 보도를 접한 그는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채은이는 오승은의 잔소리에도 묵묵부답이었다. 이후 인터뷰에서 채은이는 "엄마가 무서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해롭지 않은 재료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 액체 괴물을 만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집 안에서의 모습과 반대로 밖에서 친구들을 만나면 골목대장처럼 행동하는 딸의 모습에 오승은은 물론 10대 자문단 역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활발하게 놀던 채은이는 놀이터에서 친구들에게 연기를 시키며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시작했다.
채은이는 "사촌 동생들과 드라마 같은 걸 찍고 있다. 제가 만든 영상을 보면 뿌듯하다"고 설명했고, 이를 지켜보던 10대 자문단은 "진로를 정한 것 아니냐", "나중에 감독이 될 것 같다"며 감탄했다.
이어 채은이는 현란한 손놀림으로 촬영한 영상을 편집했고, 자문단은 "너무 잘한다"고 입을 모으며 그의 재능을 적극적으로 밀어줄 것을 권유했다. 김수정은 "어머니가 (채은이의) 창의력을 막아온 것 같다. 채은이가 영상으로 진로를 찾을 수도 있다"며 지원을 요청했고, 최환희는 "저도 친구들과 재미로 찍던 영상을 공모전에 제출해 수상을 한 적이 있다"고 말을 보탰다.
한편 '애들생각'은 부모와 사춘기 자녀의 일상을 관찰하며, 부모들이 그동안 알지 못했던 10대들의 속마음을 들여다 보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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