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혈세 관광경비 아니다

    기자칼럼 / 시민일보 / 2008-05-13 18: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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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 만 옥 (광명 주재)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수장급들이 대거 해외 나들이에 나서 시민들로부터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져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광명시는 가장 큰 행사인 오리문화제(16~18일)를 앞두고 광명시장을 비롯해 시장의 최 측근으로 알려진 문화원장, 생활체육회장, 광명시의회의장, 부의장 등 7명을 대동하고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7일까지 8박9일 동안 독일의 오스나브뤼크의 5월 축제 초청을 받아 외도를 해 많은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또 이들은 자매결연 시인 인구 17만여명의 오스나 브뤼크 축제에 3일 동안 체류했을 뿐 나머지 일정은 프랑크프르트 2일, 벨기에 브뤼셀을 비롯해 프랑스 릴, 파리 등지 관광을 3일 동안 하는 등 모두 5일 동안 3개국을 관광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오스나 브뤼크시의 초청을 받아 어렵게 방문한 만큼 인근에 있는 나라를 들려 관광을 즐기며 견문을 넓히는 것도 매우 바람직한 일로 보인다.

    그러나 광명시의 행사를 지척에 두고 느긋한 일정으로 8일 간이나 체류하며 초청국 외에 관광을 하며 혈세를 낭비해야 되는 외도였는지 묻고 싶은 생각이 든다.

    더욱이 이번 일정표를 보면 지난 2일 오전 9시30분에 오스나 브뤼크의 아우구스탄트 기념관 방문과 오후 1시에 에릭마리아 레마크루에 센터 방문을 끝으로 호텔에 투숙하게 돼 있어 하루에 2곳을 가면 일정이 모두 끝나는 식의 느긋한 일정이 더욱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다.

    이처럼 여행 일정이 생각 외로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는 점은 혈세를 터무니 없이 낭비했다는 점과 직결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며 더욱이 광명시의 행사는 뒷전으로 밀린 듯해 마음 한구석이 씁쓸한 느낌이다.

    만약 이같은 여행비용이 혈세가 아닌 개인 주머니에서 나온 경비였다면 인근 국경을 넘어 광범위하게 느슨한 여행 일정을 계획했겠느냐는 의문점도 생각해 본다.

    지방자치단체의 운영비는 시민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만큼 시민의 예리한 눈총이 항상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 조금이라도 혈세가 헛되게 쓰여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시민의 혈세는 관광이나 해외나들이를 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자매결연 시의 방문 목적의 출장이라면 의회의원을 3명씩이나 대동할 필요가 있었는지 묻고 싶다.

    특히 광명시의 각종 행사를 앞두거나 진행하고 있는 실정인데도 굳이 문화원장과 생활체육회장까지 동행해야 하는 것인지, 그 만큼의 벨류가 있는 출장이었는지 한 번쯤 생각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문화체육 적인 측면에서 볼 때 선진국 견학이 필요했다면 여유 있는 시기를 택해 가도 되며 꼭 그 나라의 5월 축제에 맞춰 가야만 했었는지 의문스럽다.

    개인 경비가 아닌 시민의 혈세는 객관적으로 볼 때 정당해야 되며 조금도 의혹의 불씨가 있어서는 안되는 만큼 이제 다시는 필요 이상의 여행은 삼가해야 되며 자매 결연이란 명목으로 시민을 우롱하는 행동은 더욱 자제해야 된다는 것도 명심하길 바란다.

    이번 기회를 거울삼아 광명시가 일하는 지자체로 거듭 태어나 시민들로부터 오해받지 않는 오로지 편안한 삶을 추구하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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