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부동산 시장 개점휴업

    부동산 / 시민일보 / 2008-08-03 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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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이어 목동도 하락세 돌아서 서울집값 끌어내려
    휴가철에 비수기가 겹치며 서울 부동산 시장이 ‘개점휴업’ 상태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 하락세는 물론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비강남권까지 7개월 만에 마이너스 변동률로 돌아섰다.

    반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일부 지역은 휴가 기간 중 내 집 마련을 이루려는 강북 지역 수요자들로 인해 붐비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뱅크가 7월 마지막 주 전국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0.03%p 줄어든 0.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강남권, 7개월 만에 ‘하락세’

    서울이(-0.04%) 3주 연속 하락장을 연출했다. 강남권 고가 아파트를 비롯한 재건축 단지의 약세에 잠잠했던 목동 신시가지까지 하락세에 동참하면서 서울 집값을 끌어내렸다.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던 경기(0.05%)와 인천(0.15%) 역시 거래량이 줄면서 상승률이 둔화됐고, 신도시(-0.06%)의 약세도 꾸준했다.

    버블세븐지역(-0.10%)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은 줄였지만 마이너스 변동률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목동(-0.32%) 신시가지는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한 주 만에 6500만 원이 빠지는 등 하락세의 주축이 됐다. 송파구(-0.22%), 분당(-0.19%), 용인시(-0.13%), 서초구(-0.09%) 순으로 거래부진을 이었다.

    서울 권역별로는 비강남권(-0.02%)이 7개월 만에 하락장으로 돌아섰고, 강남권(-0.08%)의 낙폭은 0.15%p가 줄었다.

    특히, 강동구(-2.46%)의 약세가 두드러졌는데, M공인 대표는 “매물은 쌓이는 반면 사려는 사람은 없어 매수자 우위 시장이 몇 달째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고덕동과 명일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은 지난주와 비교해 매매가가 최고 9000만 원까지 하락했다.

    서초구(-0.22%)에서는 반포동 한신3차 119㎡(36평형)가 11억4000만 원에서 10억9000만 원으로, 송파구(-0.15%)에서는 신천동 장미1차 109㎡(33평형)가 7억9500만 원에서 7억7500만 원으로 떨어졌다.

    ◆신도시 고가아파트, 매수세 ‘실종’

    신도시는 분당(-0.19%)의 약세장 여파로 매수세가 실종되면서 급매물 위주의 거래만 몇 달째 이어지고 있다. 일산 역시 132㎡(40평형)대 이상 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하락세(-0.01%)를 면치 못했다. 평촌(0.18%)과 산본(0.04%)의 경우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인기가 지속됐다.

    경기도에서는 의정부시(0.29%)가 가장 많이 올랐다. 신곡동 삼환공인 대표는 “휴가기간 동안 집을 구하려는 서울 강북지역 주민들이 주로 찾는다”고 전했다. 김포시(0.29%) 역시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이밖에 2억 원 안팎으로 99㎡(30평형)대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는 양주시(0.24%)의 인기가 지속됐고, 오산시(0.20%), 평택시(0.15%), 남양주시(0.12%) 순으로 상승했다.

    인천은 부평구(0.32%)의 오름폭이 돋보였다. 이어 중구가 0.29% 상향 조정됐고, 계양구(0.28%), 남동구(0.11%), 서구(0.09%), 남구(0.05%) 순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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