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시장 ‘엄동설한’소규모 단지도 하락세

    부동산 / 시민일보 / 2008-10-13 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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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역의 5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의 가격이 1년5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지역 단지 규모별 아파트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500가구 미만 소규모단지의 가격이 0.03%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다.

    또 500가구 이상∼1000가구 미만은 -0.11%, 1000가구 이상∼2000가구 미만은 -0.27%, 2000가구 이상은 -0.36%의 변동률을 보여, 전체 규모가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올 들어 500가구미만 단지는 6.49% 오르면서 2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상승률 0.33%보다 19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강남뿐 아니라 비강남지역도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소규모 단지가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양천구로 -0.16%의 변동률을 보였다. 이어 강동구(-0.12%), 강남구(-0.09%), 서초구(-0.08%), 송파구·용산구(-0.02%), 중구·은평구·마포구·구로구(-0.01%) 등의 순으로 강남 등 버블지역 뿐만 아니라 비강남지역도 하락세에 합류했다.

    단지별로는 양천구 신정동 쌍용(270가구)이 가구당 평균 3000만 원 하락해 4억7375만 원을 기록했다. 강동구에서는 명일동의 삼환(306가구)이 가구당 평균 1500만 원 내려간 5억1500만 원선이고, 강남구 일원동 청솔대명(291가구)도 평균 1000만 원 떨어진 6억2500만 원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경기지역(신도시 제외) 소규모단지도 한 달 만에 -0.07%의 내림세를 보였고. 1기 신도시는 올해 7월부터 3개월 동안 하락하면서 -0.1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박준호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가계경제의 투자심리는 물론, 부동산 시장의 돈줄까지 얼어붙은 요즘 부동산 시장의 하락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실정”이라며 “반대로 반전타이밍을 예측하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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