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침체로 허리띠를 졸라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알뜰족’이 늘고 있는 가운데 주택시장에서도 대출 이자 및 관리비 부담이라도 덜어보고자 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증가했다.

이런 모습은 분양시장의 청약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0월에 이미 분양한 단지 중 강서구 공항동의 ‘강서센트레빌4차’·은평구 불광동 ‘북한산 힐스테이트7차’·성북구 석관동 ‘파밀리에’ 등이 모두 소형평형만 모집인원을 채웠으며, 중대형은 미달됐다.

부동산뱅크(www.neonet.co.kr)가 서울 및 수도권의 공급면적별로최근 1년간 3.3㎡당 평균매매가의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66㎡미만 23.83%(780만→966만원), ▲66㎡이상~99㎡미만 14.22%(862만→984만원), ▲99㎡이상~132㎡미만 3.95%(1,145만→1,190만원), ▲ 132㎡이상~165㎡미만 -1.74% (1 ,523만→1,496만원), ▲165㎡이상 -2.71%(1,879만→1,829만원)으로 조사됐다.

부동산뱅크 신경희 선임연구원은 “최근 대출규제 및 고금리 등으로 인해 소형평형의 인기가 높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실질적으로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거래를 통해 상승세를 보였던 것도 소형평형으로 향후 나홀로 가구의 증가로 두터운 수요층이 형성돼 환금성이 높아 집값 하락폭이 대형평형의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부족한 자금으로 내 집 마련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형 평형이라도 상승요인이 있는 즉, 투자가치가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형평형이라고 해서 모두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부동산뱅크(www.neon et.co.kr)가 소형평형을 선택하기 위한 몇 가지 필수조건을 알아봤다.

첫째, 대단지 중심으로 고른다. 소형 평형의 단점을 보완해 주기 때문에 1천가구 이상 되는 메머드급 단지를 찾는 것이 좋다.

둘째, 평형이 고루 분포된 단지를 고른다. 평형대 구성이 다양한 곳이 실수요자들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환금성이 뛰어나다.

셋째, 향 ·층 등의 조건을 따진다. 아파트에서 로얄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로얄동 ·로얄층일수록 가격차가 수천만원씩 벌어지는데, 이는 단지 내 출입이 편리하며, 조망권까지 확보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