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현안은 한미FTA 아닌 경제위기”

    정치 / 시민일보 / 2008-11-24 18: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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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문학진의원“내년 상반기 美의회 의제에 못 오를 듯”
    미국 순방을 다녀온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문학진 의원이 “최소 내년 상반기에는 한미FTA가 의제에 오를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미국의 현재 상황을 시사했다.

    문 의원은 24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 미국의 현안은 자동차 빅3를 비롯한 경제위기 상황”이라며 “한미FTA는 토픽이 되질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한나라당에서 레임덕세션 기간 중에 미 의회에서 한미FTA를 다루게끔 하려는 의도에 대해 “이미 레임덕세션은 끝났다”며 “이번 주 추수감사절, 1월초 의원선거, 1월20일 대통령 취임하고 나면 오바마가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미 의회가 어떤 소집이 될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민주당의 한미FTA에 대한 입장에 대해 문 의원은 “아주 지지하는 사람도 있었으나 FTA로 인한 피해계층이 없어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미국 민주당 사람들이)미국내의 기업과 노동자들에게 공정한 협상내용이 돼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이 사람들이 대체로 지금 체결된 내용에 대해 어느 정도 손질이 가해져야 되지 않겠냐는 느낌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문 의원은 “미의회측도 ‘지켜봐야 겠다’며 조심스럽게 언급하고 있다”며 “우리가 먼저 재협상 얘기를 꺼낼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 의원은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와 접견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힐 차관보와는 10분 정도만 만나서 별 한 얘기는 없었다”면서도 “우리가 귀동냥 한 내용에 따르면 이 사람(힐 차관보)이 한반도 문제에 너무 올인한데 비해 성과가 미비하고 너무 늦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추후 대북정책에 대해 “대북 직접접촉의 강도가 더 강해질 것”이라며 “대신 북핵문제 관련한 미국과의 약속에 대한 점검 등 사전조건이 있은 후에나 대북 직접접촉이 가능할 것 같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고록현 기자roki@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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