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홍희덕(사진) 의원이 “기업들이 경제가 어려워지니 버려진 부품처럼 비정규직을 가장 먼저 정리하고 있다”며 “정부의 비정규직법 개정은 미봉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4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우리나라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지적하며 “기업들의 책임이 가장 크지만 우선적으로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홍 의원은 이날 인터뷰 서두에서 “최근 비정규직은 많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약간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경제상황이 나빠져 비정규직을 우선 해고해서 벌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비인도적인 경영”이라며 “정규직 노동자도 안정적이지 못하다. 이런 상황일수록 정부와 기업이 일자리를 확충하고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나눌 수 있도록 선두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비정규직 문제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앉게 되면 이들이 수입이 없어지며 소비가 위축, 또 다시 내수경제가 침체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며 “사회적으로 큰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정부에서 비정규직 고용기간을 4년으로 개정한 것에 대해 홍 의원은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정책도 없는 것”이라고 일축하며 다른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중소기업에서 비정규직을 고용하는 숫자가 많다”며 “100인 이하의 영세 사업장에 대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4대 보험을 지원하는 등의 제도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고록현 기자roki@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