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중계권료, 손해 감수하며 협상 중

    스포츠 / 시민일보 / 2009-03-05 10:56:02
    • 카카오톡 보내기
    김정환 IB스포츠 부사장 인터뷰
    지난 2006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3년 만에 개최된다.

    그런데 국내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스포츠 에이전시인 IB스포츠와 지상파 방송사 간에 협상이 난황을 겪으며 공중파 TV로는 경기를 볼 수 없어 야구팬들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WBC중계권을 가진 IB스포츠사의 김정환 부사장이 4일 CBS라디오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표명했다.

    김 부사장은 먼저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스포츠인 만큼 지상파 방송이 되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지 못해 죄송하다”며, “빠른 협상을 위해 경기 대회가 열리는 마지막 전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상파방송국과 서로 제안하거나 요구하는 금액에 갭 차이가 많다”며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스포츠인 만큼 회사 측에서도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하고 새로운 제안으로 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 WBC때에는 대회가 처음인 만큼 대회의 가치에 대해서 의구점도 있어, 지상파 3사에 재판매할 때 거의 원가 그대로 제공했었다”고 밝히며,“전 세계적으로 많은 중계권들이 외국계 글로벌 기업의 에이전시를 통해서 각국에 배포가 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경쟁은 어쩔 수 없지만, WBC 1차 대회 할 때 저희와 파트너십이 잘 이루어졌기 때문에 금액 수준이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높지 않게 이루어졌다”며 이번 협상제안에 있어 가격선 제시의 타당함을 주장했다.

    그는 “할 수 있는 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한다는 생각이 현재의 각오이며, 시청자의 볼 권리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다”며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회나 경기들은 아주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해야 된다는 생각엔 찬성하나 저희가 100이라고 생각하는 물건의 가치를 상대방이 10이나 20이라고 생각을 하면 그 거래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라 말하며 현재 상황을 빗댔다.

    김 부사장은 “새로 제시한 가격도 쉬운 말로 밑지지만 생각보다 많은 여론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지적을 많이 하고, 또 국내의 경기 상황 자체, 그리고 국민들의 정서, 그런 것들을 감안해서 일정 부분 손해를 감수할 생각이다”고 말하며, “KBS가 현재 국내 여러 지상파 방송들 중 가장 큰 3개 방송사를 대표해 협상에 임하고 있는데, 조금 더 넓은 국민적인 관심 속에서 결정을 해 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인터넷 뉴스팀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