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카드’ 로 독오른 사무라이 잡는다

    스포츠 / 시민일보 / 2009-03-17 20: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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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BC 4강 티켓 놓고 오늘 韓-日 격돌… 日, 에이스 다르빗슈 출격
    한국과 일본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3번째로 격돌하게 됐다.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신화를 쏘아올린 한국야구대표팀과 WBC 초대 챔피언 일본이 18일 낮 12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2라운드 1조 승자전에서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4강에 직행한다. 반면, 이날 패한 팀은 패자부활 2회전에서 멕시코-쿠바전의 승자와 19일 마지막 한 장 남은 4강행을 다투게 된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야구 강국 한국과 일본은 지난 아시아라운드에서 두 차례 격돌했다.

    첫 대결은 일본이 14-2로 압승을 거뒀지만 조 순위결정전에서는 한국이 1-0으로 승리, 양팀은 1승씩을 나눠 갖고 2라운드에 올랐다.

    2라운드 최고 흥행카드로 손꼽히는 한, 일 양국의 세 번째 격돌에서 양국의 선발 카드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 김인식 감독과 일본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17일 2라운드 승자전에 나설 선발투수로 각각 봉중근(29. LG)과 다르빗슈 유(23. 니혼햄)을 예고했다.

    이미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이들의 선발은 예상됐다.

    한국과 일본은 2라운드 1회전에서 각각 멕시코와 쿠바를 상대하며 선발투수 요원들을 대거 투입했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 9일 1라운드 최종 순위전에서 호투한 봉중근을 아꼈고, 일본 역시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와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를 투입했지만 다르빗슈를 아껴 이들의 선발 맞대결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됐다.
    한국은 봉중근의 호투에 또 한번 기대를 걸고 있다.

    봉중근은 1라운드 일본과의 순위결정전에서 5⅓이닝 동안 상대 타자들을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승리에 밑거름을 놓았다. 특히, 이날 승리투수 봉중근은 일본 대표팀의 '심장' 이치로 스즈키(시애틀)를 완벽하게 봉쇄해 한국 네티즌으로부터 '의사 봉중근'이라는 닉네임까지 얻었다.

    현재 객관적인 전력상 일본대표팀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만약 18일 경기에서도 봉중근이 호투를 펼친다면 최근 방망이가 살아난 한국대표팀이 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반면, 다르빗슈는 150km대의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좀처럼 안타를 때려내기 힘든 투수이다.

    다르빗슈는 9일 한국과의 최종순위 결정전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범호와 박경완을 연속해서 삼진으로 처리한 디르빗슈는 박기혁과 이종욱에게 볼넷과 안타를 내줘 잠시 위기에 내몰리고 했지만 후속 고영민을 삼진으로 처리,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지난 16일 멕시코전에서 선발 자원들을 모두 투입했다. 류현진(22·한화), 윤석민(23·KIA), 김광현(21·SK) 카드를 선발과 불펜으로 사용했다.

    특히 류현진은 이날 65개의 투구수를 기록, 이번 라운드에 나설 수 없다. 윤석민과 김광현은 모두 30개 이내의 투구를 마쳐 19일 일본과의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선발로 기용될 확률은 낮다.

    일본 역시 16일 쿠바전에 에이스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를 선발투수로 사용했고, 1라운드 한국과의 순위결정전에 나선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를 불펜으로 투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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