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레이 “나달 나와라”

    스포츠 / 시민일보 / 2009-03-22 18: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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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더러 꺾고 파리바스오픈 결승行
    앤디 머레이가 ‘황제' 로저 페더러의 우승 목표를 꺾어 버렸다.

    세계랭킹 4위 앤디 머레이(22·영국)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스오픈 준결승전에서 랭킹 2위 로저 페더러(28. 스위스)를 2-1(6-3 4-6 6-1)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올시즌 3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머레이는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23·스페인)과 우승트로피를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지난 2007년 대회에 이어 이 대회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는 나달은 랭킹 7위 앤디 로딕(27·미국)을 2-0(6-4 7-6<4>)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승 진출을 일궈낸 머레이는 지난 2007년 대회 때 준결승에 올라 노박 조코비치(23·세르비아)에게 0-2로 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된 적이 있다.

    이 대회 사상 첫 우승트로피를 열망하고 있는 머레이는 경기 초반부터 막강한 서브를 선보이며 페더러의 기선을 제압했다.

    머레이는 2세트 들어 거친 반격을 펼친 페더러의 공세에 밀려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안정적인 기량을 되찾아 3세트를 6-1로 가볍게 마무리, 페더러를 따돌리고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이날 승리를 포함, 페더러와의 상대전적에서 6승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머레이는 “처음에는 두려움이 앞섰지만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이 생겨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더러는 시즌 첫 그랜드슬램대회였던 호주오픈 이후 허리 부상에 시달리다 이번 대회를 통해 코트로 복귀했고, 이 대회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었다.

    아쉬운 패배를 맛본 페더러는 “머레이는 반격의 대가다. 머레이는 자신감에 넘쳐 있었고 정말 멋진 경기를 펼쳤다""며 자신을 상대로 승리를 거머쥔 머레이를 칭찬했다.

    지난달 16일 ABN 암로 월드테니스 토너먼트에서 나달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머레이가 이번 대회에서도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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