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폭행에 2000만원도 빼앗아... 무서운 고교생 '구속기소'

    사건/사고 / 황혜빈 / 2019-05-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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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행가담 17명은 소년부 송치

    [시민일보=황혜빈 기자] 학생에게서 2000만원을 빼앗고 폭행한 중·고등학생 집단이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중학생을 협박해 2000여만원을 빼앗고, 집단폭행한 혐의(공갈·특수절도·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제주 서귀포시 내 한 고등학교 1학년생 A군을 구속기소 했다고 9일 밝혔다.

    폭행에 가담한 나머지 중·고교생 17명은 법원 소년부로 송치됐다.

    검찰은 "주범인 A군에 대해서만 구속기소 했으며, 나머지 학생들은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고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러 깊이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소년부 송치는 형사처분 대신 법원 소년부 판사에게 사건을 이송하는 처분으로, 해당 학생들은 소년원 보호처분 또는 사회봉사명령 등 처분을 받게 된다.

    A군은 2018년 12월~2019년 2월 13차례에 걸쳐 서귀포시 내 한 중학교 3학년 B군으로부터 2053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A군의 강요에 의해 아버지 휴대전화에 송금 애플리케이션을 몰래 설치한뒤 아버지 계좌에서 A군에게 돈을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A군은 지난 3월 다른 가해 학생들과 함께 피해자가 제때 돈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B군을 수차례 폭행,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

    A군 등은 또 빌린 돈을 갚으라며 피해자 집에 침입, 소주 4병을 훔친 혐의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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