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농업기술센터 존폐

    기자칼럼 / 민장홍 기자 / 2009-05-24 14: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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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용선(의정부 주재)
    지난 64년 설립해 45년간 의정부시의 농업을 지켜온 의정부농업기술센터가 폐지될 위기에 놓였다.

    이는 의정부시에서 경기도와 행자부를 통해 폐지안을 올렸기 때문인데, 시의 원안대로 한다면 얼마가지 않아 센터는 폐지되고 센터에서 펼쳐왔던 모든 업무는 시 지역경제과 농지부서에서 취급할 계획이라는 것.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몇몇 시의회의원을 비롯해 농민단체들은 ‘농업기술센터폐지반대’를 부르짖으며 이해관계인 수천명의 서명을 받는 등 반대를 위한 적극적인 저항을 시작했다.

    농민들의 주장은 “아무리 도시화, 산업화가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자연 없이는 살수 없는 것처럼 화훼나 묘목, 도심여가활용, 도심인 향수, 도심 속 자연경관, 환경업무 등은 항시 존재할 수밖에 없기에 센터 고유의 업무처리를 행정으로 편입시키는 것은 농사관련 서비스의 단절과 더불어 예산삭감이나 차단으로 이어져 결국 농업의 저하를 가져올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시 총무과의 주장은 달랐다.

    말로는 “아무것도 결정한 게 없다.” “행자부에 건의안을 올린 것 뿐이다.”라는 답변으로 슬그머니 꽁지를 내리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미 의정부시는 농업기술센터가 활발하게 진행할 만한 농민도, 농사지을 땅도 타 시군에 비해 현저하게 작아, 덩어리만 크게 차지한 채 예산만 낭비하는 센터는 기구축소와 시 농정계의 흡수로 정리해야할 시점이다.”고 표현하고 있다.

    ‘부엌에서 들으면 며느리 말이 맞고 안방에서 들으면 시어머니 말이 맞다.’는 것처럼 사실 누구 주장이 맞는지 헤아리기 어렸다.

    하지만 시에 묻고 싶다.

    이번 폐지안이 이 시점에서 꼭 필요했던 일인지, 또 이미 2년 동안이나 센터장 위임을 결행하지 않은 채 공석으로 내 팽겨둔 저의를, 혹시 입맛대로 다루기 위해 안 해도 되는 폐지를 서두르는 건 아닌지.


    센터에도 묻고 싶다.

    어차피 지방자치단체는 단체장인 시장기구아래 모든 행정이 펼쳐지고 있는 만큼 시가 원하면 원하는 대로 충실히 따라야 하지 않을까.

    괜히 여러 곳에 알려 마치 의정부 농업이 붕괴되는 양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느낌대로 말한다면 시와 센터의 파워싸움에 농민들과 주민들이 휘말려 ‘갑론을박’하는 형국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시점에서 인근 양주나 파주의 농업기술센터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물론 두 곳 농업기술센터는 폐지되지도 센터장이 공석이거나 꼭 농림직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깨진지도 오래다.

    또 시로의 편입이 아니라 반대로 시 농림부서가 센터로 편입, 혹은 기구를 확장해 센터를 더욱 안정되고 두텁게 만들고 있다.

    농업면적이 500㏊에 불과한 의정부시가 타 시군 벤치마킹에는 무리가 따르겠지만 그래도 무슨 돌파구가 없나 살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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