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친박계 중진의원들이 당내 쇄신위 활동과 관련,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홍사덕, 박종근, 이경재 중진의원은 10일 오전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 박희태 대표의 사퇴 등을 제시한 쇄신위에 대해 쓴소리를 던졌다.
홍사덕 의원은 우선 “정치에서도 예의범절은 빠뜨리지 말자”며 “최근 봤던 몇몇 광경과 언행은 참으로 지켜보기 힘들었다”고 질타했다.
그는 “우리가 서로 예를 차려야 우리를 지켜보는 야당이나 국민들도 우리를 예로써 대하는 법”이라며 “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당사자들이 알만한 내용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또한 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한 책임과 관련, “당 대표, 원내대표, 청와대 참모진, 대통령, 검찰을 포함한 행정부 다섯 가운데 책임의 크기를 순위로 매긴다면 당 대표가 맨 끝, 아니면 두 번째라고 생각한다”며 “변화와 쇄신의 요구는 그 순위대로 제기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변화 쇄신에도 집중과 선택이 필요하다”며 “결과적으로는 의도했건 안 했건간에 가장 교묘한 쇄신 반대운동은 10가지, 20가지 쇄신 과제를 내놓고 한꺼번에 똑같이 밀고나가자고 주장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런 쇄신반대를 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유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근 의원 역시 “쇄신위 성격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될 일이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쇄신위가 쇄신위로서의 안이 아직 확정되기도 전에 모든 일시적인 현안에 대해 언론에 공개적으로 요구를 하고 있는 사태에 있는데 이것은 온당하지 않다”며 “쇄신안이 확정되면 쇄신안을 당에 제출하는 것이 정도이지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 쇄신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쇄신위가 당의 최고의결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쇄신위의 안이 확정된 것을 제출하면 그것을 의원총회에도 보고하고 당의 최고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당의 방침을 정하는 것이 옳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쇄신위가 최고위원회의에 중간보고하는 형식을 취해 최고위원회의와 쇄신위가 협상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는 점, 분명치 않은 사안들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오는 점 등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우리는 쇄신위의 권능에 대해 한계와 정도를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경재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를 차기 당권으로 추대하는 ‘화합형 대표 추대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쇄신위에서 화합형 대표를 이미 발표 했는데 내용이 뭔지 저희들은 정확히 잘 모르겠다”며 “박 대표께서도 호응하는 것 같은 얘기를 들어 혼돈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선 그 안을 만들었을 때 그것을 관찰하는 방법으로 당의 의결기구에 내서 승인받아야 하는 것인데 지도부가 사퇴안하면 종결하겠다, 집단행동 하겠다 때 쓰고 협박하는 식으로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며 “좌파나 민주당과 똑같은 행동을 함으로써 앞으로 어떻게 법과 질서를 지켜야 된다고 주장할 수 있겠는가. 그 방법론이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어떻게 보면 국민들에게 매력적인 안 같이 보일 수 있으나 그 실체가 있어야 하는데 화합의 본질은 마음으로부터 합해져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표의 마음을 털어놓는 화합의, 통합의 정신이 있고 난 다음에 화합이 있는 것이지 억지로 협박해서 화합이라는 것을 얼기설기 만들어 놓는다고 화합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청와대에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고 가장 핵심적인 해결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희태 대표는 ‘화합형 대표 추대론’과 관련,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화합형 대표 추대론이라는 것을 공식으로 들어본 적도 없다”며 “제가 얘기한 적도 없고 6월말까지 어떻게 한다는 그런 말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쇄신위 원희룡 위원장 역시 “‘추대’나 ‘화합형 대표’를 결정하거나 위원장이 의견 제시한 일이 전혀 없다”며 “의원연찬회나 쇄신특위 바깥에서 언론인터뷰를 통해 개인 의견들이 나온 것일 뿐, 쇄신특위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홍사덕, 박종근, 이경재 중진의원은 10일 오전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 박희태 대표의 사퇴 등을 제시한 쇄신위에 대해 쓴소리를 던졌다.
홍사덕 의원은 우선 “정치에서도 예의범절은 빠뜨리지 말자”며 “최근 봤던 몇몇 광경과 언행은 참으로 지켜보기 힘들었다”고 질타했다.
그는 “우리가 서로 예를 차려야 우리를 지켜보는 야당이나 국민들도 우리를 예로써 대하는 법”이라며 “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당사자들이 알만한 내용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또한 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한 책임과 관련, “당 대표, 원내대표, 청와대 참모진, 대통령, 검찰을 포함한 행정부 다섯 가운데 책임의 크기를 순위로 매긴다면 당 대표가 맨 끝, 아니면 두 번째라고 생각한다”며 “변화와 쇄신의 요구는 그 순위대로 제기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변화 쇄신에도 집중과 선택이 필요하다”며 “결과적으로는 의도했건 안 했건간에 가장 교묘한 쇄신 반대운동은 10가지, 20가지 쇄신 과제를 내놓고 한꺼번에 똑같이 밀고나가자고 주장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런 쇄신반대를 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유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근 의원 역시 “쇄신위 성격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될 일이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쇄신위가 쇄신위로서의 안이 아직 확정되기도 전에 모든 일시적인 현안에 대해 언론에 공개적으로 요구를 하고 있는 사태에 있는데 이것은 온당하지 않다”며 “쇄신안이 확정되면 쇄신안을 당에 제출하는 것이 정도이지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 쇄신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쇄신위가 당의 최고의결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쇄신위의 안이 확정된 것을 제출하면 그것을 의원총회에도 보고하고 당의 최고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당의 방침을 정하는 것이 옳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쇄신위가 최고위원회의에 중간보고하는 형식을 취해 최고위원회의와 쇄신위가 협상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는 점, 분명치 않은 사안들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오는 점 등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우리는 쇄신위의 권능에 대해 한계와 정도를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경재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를 차기 당권으로 추대하는 ‘화합형 대표 추대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쇄신위에서 화합형 대표를 이미 발표 했는데 내용이 뭔지 저희들은 정확히 잘 모르겠다”며 “박 대표께서도 호응하는 것 같은 얘기를 들어 혼돈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선 그 안을 만들었을 때 그것을 관찰하는 방법으로 당의 의결기구에 내서 승인받아야 하는 것인데 지도부가 사퇴안하면 종결하겠다, 집단행동 하겠다 때 쓰고 협박하는 식으로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며 “좌파나 민주당과 똑같은 행동을 함으로써 앞으로 어떻게 법과 질서를 지켜야 된다고 주장할 수 있겠는가. 그 방법론이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어떻게 보면 국민들에게 매력적인 안 같이 보일 수 있으나 그 실체가 있어야 하는데 화합의 본질은 마음으로부터 합해져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표의 마음을 털어놓는 화합의, 통합의 정신이 있고 난 다음에 화합이 있는 것이지 억지로 협박해서 화합이라는 것을 얼기설기 만들어 놓는다고 화합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청와대에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고 가장 핵심적인 해결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희태 대표는 ‘화합형 대표 추대론’과 관련,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화합형 대표 추대론이라는 것을 공식으로 들어본 적도 없다”며 “제가 얘기한 적도 없고 6월말까지 어떻게 한다는 그런 말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쇄신위 원희룡 위원장 역시 “‘추대’나 ‘화합형 대표’를 결정하거나 위원장이 의견 제시한 일이 전혀 없다”며 “의원연찬회나 쇄신특위 바깥에서 언론인터뷰를 통해 개인 의견들이 나온 것일 뿐, 쇄신특위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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