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항바이러스제 추가확보 시급

    정치 / 전용혁 기자 / 2009-06-14 10: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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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숙미 의원, “북한 신종플루 대유행에도 대비해야”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플루 대유행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항바이러스제 비축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나라는 항바이러스제 비축목표량을 인구 대비 20%인 1000만명분으로 두고 있지만 현 보유량은 약 11%, 540만명분만 비축돼 있다”며 “이대로라면 신종플루 대유행시 속수무책인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손 의원에 따르면 신종플루 치료제로는 각국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 릴렌자가 유일하며 우리나라는 과거 조류독감 대유행에 대비해 항바이러스제를 비축하고 있으나 그 수가 부족해 약 460만명분의 항바이러스제 추가확보가 절실한 상태다.

    현재 신종플루 감염자는 전 세계 74개국 총 2만8774명에 이르며 사망자는 144명인 것으로 집계됐고 전 세계적으로 신종플루 대유행시 200만~740만 가량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는 전망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신종플루 대유행시 국민 910만명이 감염돼 이 중 5만4000여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는 신종플루 대유행에 대비해 인구대비 20%의 항바이러스제 비축을 권고하고 있고 선진국들은 항바이러스제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2009년 10월까지 구매 완료되는 항바이러스제를 포함하더라도 인구대비 11% 정도밖에 안 되는 실정이다.

    손 의원은 “예비비로 182억을 확보해 전 국민의 2.7% 수준(의료인, 필수방역 요원)에 해당하는 백신을 구매 혹은 생산할 계획이나 전 국민의 30% 정도는 확보돼야 하므로 예산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손 의원은 “북한의 신종플루 대유행에도 대비해 장기적으로는 북한인구까지 고려한 타미플루 비축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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