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한미정상회담 근본적 문제 놓쳐”

    정치 / 전용혁 기자 / 2009-06-17 11:29:31
    • 카카오톡 보내기
    “전략적 동반자로서 전략적 구상을 협의했어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한ㆍ미정상회담과 관련, “이번 정상회담이 매우 근본적 문제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회창 총재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 주민의 인권문제에 관해 거론한 점은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그러나 세부적 문제를 떠나 전략적 동반자로서 한반도 문제, 동북아 문제에 관해 전략적 구상을 서로 나누고 협의하는 기회가 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관계는 예전의 미국에 일방적으로 의존하던 이른바 페트론 클라이언트(Patron-Client) 관계가 아니라 서로 긴밀한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로 진전됐기 때문에 보다 전략적인 구상에 대해 협의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총재는 중국과의 협력관계를 비롯해 국제공조에 관한 전략적인 구상을 서로가 논의하고 협의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북핵문제 같은 경우 지금 한미정상이 북핵을 검증 가능하고 철저한 방법으로 폐기해야 한다고 합의했는데 이건 한미간의 합의만으로는 될 수가 없는 문제”라며 “중국을 비롯한 주변 4강의 긴밀한 협력하에 이뤄질 수 있고 특히 중국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 떠나기 전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을 제안한 바 있는데 그렇다면 이번 정상회담에서 무엇보다 5자회담에 대해 의견을 나눴어야 했는데 이부분에 관한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정상회담은 이제 미국과 만나서는 미국과 좋은 얘기만 하고, 중국을 만나면 중국과 좋은 이야기를 나누는 수준을 벗어나야 할 것”이라며 “한국 대통령으로서 남북관계와 한반도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있는 미국과 모든 문제에 대한 전략적 구상을 한미관계 수준을 넘어 서로 나눌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