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선초회’ 공식 출범

    정치 / 전용혁 기자 / 2009-06-23 15: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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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도와 품격을 갖춘 쇄신을 추구해 나갈 것”
    탈계파 가치집단 한나라당 초선모임인 ‘선초회’(선진화를 추구하는 초선모임)가 23일 공식 출범, 공개적 활동에 들어갔다.

    선초회는 ▲新여의도정치 구현 ▲탈계파 및 차기 정권 창출 ▲보수정당에 걸 맞는 쇄신 등 3대 활동 목표를 설정하고 행동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의 집권여당, 한나라당이 방황하고 있다”며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의 압승에도 불구하고 나라선진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힘차게 추동해 내지 못한 채, 집안싸움으로 날을 지새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본말이 전도된 현재의 충토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상황 타개에 앞장설 것”이라며 “脫여의도정치가 아닌 가치정치에 기초한 新여의도정치를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작금의 계파갈등은 추구하는 가치와 정책노선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나라당은 여전히 보스정치, 줄서기 정치라는 후진적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친이, 친박을 넘어 脫계파의 입장에서 사안별로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보수정당의 개혁에는 전통과 경험에 대한 존중, 선배에 대한 예의와 같은 덕목이 전제돼야 한다”며 “절도와 품격을 갖춘 쇄신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내 탓보다 남 탓만을 강조해 분열과 증오를 증폭시키는 주의주장을 삼가고 충분한 자기성찰에 기초한 비판을 통해 참된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임은 정무간사 이범래 의원, 정책간사 나성린 의원을 비롯해 강석호, 강석천, 김동성, 김성회, 배은희, 신지호, 안효대, 여상규, 유일호, 유정현, 윤영, 이두아, 이은재, 이정선, 이철우, 장제원, 조전혁 의원으로 구성됐다.

    한편 선초회는 모임 구성원이 중립을 표방하고는 있으나 대부분 친이 성향의 의원들로 구성돼 있고 국정기조 전환 요구 목소리를 비판하고 나선 ‘초선 48인’과 겹치는 것으로 볼 때 당내 개혁적 성향의 ‘민본21’과의 대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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