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무료급식 예산 삭감은 한나라당 정략적 발상”

    정치 / 전용혁 기자 / 2009-07-13 10: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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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표 최고위원, “김문수 지사, 한나라당 의원들 설득해야”
    경기도의회가 지난 10일 초등학생 무료급식을 전액 삭감한 것에 대해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이 “한나라당의 정략적 차원의 발상”이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김 최고위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제11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압도적 지역인경상남도의회는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는데 경기도의회는 왜 거꾸로 가는 정책을 하는가”라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보적인 김상곤 교육감을 떨어뜨리기 위한 정략적 차원의 발상이라고 단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에 따르면 경기도의회 교육위는 지난달 초등학생 무료급식 예산 171억을 반액 삭감했으며 지난 10일 나머지마저 모두 삭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경기도의회가 정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을 했다”며 “어이가 없어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김상곤 교육감이 300인 이하 학교 400곳에 15만여명이 넘는 학생에 대해 무료급식 하려던 것은 최근 경제의 어려움으로 급식비를 못내는 학생들이 급격히 증가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은 국가 백년대계라 해서 어느 나라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며 “최소한 5년은 지나야 효과검증이 가능하므로 우리나라처럼 단임제에서는 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가난한 학생들의 정략적인 이용은 1100만 경기도민과 함께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마지막 기대는 전체도의회의 전체회의에 기대할 수밖에 없고 김문수 지사도 무료급식예산 살려내도록 한나라당 의원 설득해서 경기도민의 걱정, 분노를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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