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2일 국회 등원을 결정한 것에 대해 김형오 국회의장이 “늦었지만 유종의 미가 형성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의사일정 등 모든 현안에 관한 여야간 타결을 촉구했다.

김형오 의장은 13일 오전 정례기관장회의에서 “늦었지만 대단히 잘한 조치로 평가한다”면서도 “늦은 만큼 더 이상 국회가 절차적 문제로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향후 현안처리에 대해 이번 주 안으로 여야간 타결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등원이 이왕 늦은 만큼 현안처리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의사일정 협의 등 모든 현안에 대해 여야는 원칙적으로 이번 주 안에 타결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김 의장은 쟁점법안인 ‘미디어법’, ‘비정규직법’ 처리에 대해서도 역시 이번 주 안에 큰 방향에서 타결을 이룰 것을 촉구했다.

그는 “더 이상 상임위에서의 논의를 지체 혹은 기피하거나 시간 끌기식으로 회의가 진행된다면 의장으로서 적절한 조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남은 기간 동안 상임위 논의가 원활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이제는 등원을 하는데 어떠한 전제조건을 붙여서도 안 될 것이며 국회가 소집되면 들어와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등원자체를 지체하는 것은 국회에 들어왔다가 나가는 것보다 더 좋지 않은 것”이라며 “선진 국회를 지향하는 우리로서 이런 일이 더 이상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