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축구 ‘부상 주의보’

    스포츠 / 차재호 / 2009-08-12 15: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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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라드·메시 부상 이어 호날두 감기로 대표팀 제외
    '제라드에 이어 메시까지 김동진도 귀가 조치' A매치 데이를 앞두고 각 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13일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와 일전을 앞두고 있는 잉글랜드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29. 리버풀)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평가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AP통신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대표팀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53)이 사타구니 부상을 당한 제라드를 빼고 애슐리 영(25.아스톤 빌라)을 대체선수로 발탁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대표팀은 골키퍼 벤 포스터(26. 맨유)가 부상으로 빠져 조 하트(22. 버밍엄)로 대체한 데 이어 제라드마저 전력에서 제외돼 큰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제라드의 정확한 부상 정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리버풀의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49)은 17일 열리는 토트넘 핫스퍼와의 프리미어리그 2009~2010 시즌 개막전에는 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오해를 샀던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 레알 마드리드)도 감기에 걸려 포르투갈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AP통신은 이날 "레알 마드리드에 따르면 호날두가 현재 감기로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약물치료를 받는 중이다"고 전했다.

    이로써 호날두는 12일 열리는 포르투갈과 리히텐슈타인의 A매치 평가전에도 나서지 못하게 됐고, 카를로스 케이로스 포르투갈 감독(56)은 엘리세우(26. 라치오)를 대체선수로 뽑았다.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63)이 이끄는 러시아대표팀과의 평가전(13일)을 갖는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대표팀도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간판 공격수 리오넬 메시(22. 바르셀로나)와 카를로스 테베즈(25. 맨시티)가 각각 근육부상과 뒤꿈치 부상으로 러시아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지난 주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고 우려해 온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은 "이번 평가전이 순탄치 못할 것을 잘 알고 있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테베즈와 메시의 부상으로 공격진에 큰 구멍이 생긴 아르헨티나는 인테르 밀란에서 활약하고 있는 디에고 밀리토(30)를 내세워 그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대표팀 '공격의 핵' 티에리 앙리(32. 바르셀로나)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페로 제도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전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앙리는 소속팀 FC바르셀로나의 북미 투어 일정이었던 멕시코 클럽 치바스와의 경기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다. 22명의 선수명단에는 포함됐지만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파라과이와 평가전(12일)을 치르는 한국대표팀에도 뜻하지 않았던 부상이 엄습했다.

    왼쪽 측면수비를 책임졌던 김동진(27. 제니트)이 만성피로로 귀가조치를 받은 것.

    김동진은 대표팀 합류를 앞둔 9일 오전 11시20분께 구토증세를 보여 고양시에 있는 명지병원으로 이동해 10일 오전까지 검사를 받았고, 만성피로와 위장장애 진단을 받아 결국 귀가조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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