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추석을 나려면......

    기고 / 변종철 / 2009-09-02 17: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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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남동소방서 홍보교육팀장 고 광 옥
    올해는 기상이변 등의 영향으로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개체 수가 늘어나 추석을 앞두고 벌초나 성묘를 하는 사람들의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수칙을 살펴보면 벌초 전에 긴 막대기 등을 이용해 반드시 벌집이 있는지 사전에 확인하고,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에는 가능한 한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려 벌을 자극하지 않아야 하며 향수나 스프레이 등 강한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은 삼가고 성묘 후 막걸리나 과일 등을 버려두면 벌들을 유인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에는 핀셋보다는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벌침을 뽑아내고 얼음찜질을 하거나 진통소염제를 바른 후 그늘에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

    벌 쏘임과 함께 많이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예초기 안전사고와 뱀 물림이 있다.

    예초기를 사용할 때에는 칼날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목이 긴 장화나 장갑, 보호안경 등을 착용해야 하며 사고를 당하여 날카로운 것에 베었을 때에는 깨끗한 물로 상처를 씻고 소독약을 바른 후 깨끗한 수건을 감싸고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칼날에 부딪힌 작은 돌 등의 이물질이 눈에 박혔을 경우 눈을 비비며 이물질을 빼내려 하지 말고 고개를 숙이고 눈을 깜박거리며 눈물이 나도록 해 이물질을 자연적으로 빼 내거나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뱀 물림 예방법으로는 벌초 때나 산을 오를 경우 두꺼운 등산화를 반드시 착용해야하고 잡초가 많아 길이 잘 보이지 않을 경우 스틱이나 지팡이로 미리 헤쳐 안전한 지 확인해야 한다.

    뱀에 물렸을 경우는 흥분하여 걷거나 뛰게 되면 독이 더 빨리 퍼져 누워서 안정을 취하도록 해야 하고 물린 부위가 통증과 함께 부풀어 오르면 물린 곳에서 5~10cm 위쪽을 넓은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지 않게 해야 하며, 입으로 독을 빨아내거나 환자에게 먹거나 마실 것을 주는 것은 금물이다.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한 달간 벌초ㆍ성묘 과정에서 벌이나 뱀에 의해 피해를 보거나 예초기 작업 중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845건에 달했고, 이 사고로 말미암아 전국적으로 10명이 사망하고 951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디 올해에는 추석 명절 안전수칙을 되새겨 민족 최대명절인 추석을 고향에서 가족 그리고 조상님과 함께 사고 없는 밝고 즐거운 명절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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