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경찰서 파출소 부활에 즈음하여

    기고 / 김유진 / 2009-09-17 17: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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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두 (강화경찰서 화동파출소장)
    한 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월3일 강화 마니산 자락 작은 마을의 화도파출소 개소식이 거행됐다. 지구대로 개편 된지 6년만의 파출소 부활이라 주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여름날씨 만큼이나 뜨거웠다.

    개소식을 축하하는 주민들로 구성된 사물놀이패의 꽹과리와 장구소리, 그리고 징과 북의 장단에 맞춰 춤을추는 시골 노인들의 춤사위는 파출소 마당을 매운 하객들의 어깨를 저절로 들썩이게 했다. 마을 잔치판을 연상케한 이날 개소식 현장의 분위기에서 파출소 부활을 환영하는 주민들의 마음과 기대감을 읽을수 있었다.

    '그동안 텅빈 파출소를 바라 볼때마다 왠지 불안하고 허전한 마음까지 들곤 했는데 이제 편안한 마음이 든다'는 소박한 시골 할머니의 한마디에서 파출소장으로서 더없이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모강인 인천지방경찰청장께서도 "지역주민과 더 가까워지는 파출소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강화지역의 파출소체제 전환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자연마을 형태의 지역 실정에 부합하는 맟춤식 형태로 개편, 조정해 업무의 효율성과 환경적 요인을 동시에 고려한 결단이다. 지역 주민들에게 한층 격조높은 치안서비스를 제공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시골 할머니의 소박한 말한마디와 청장님의 당부가 아니더라도 파출소 개소를 춤을추며 기뻐하는 많은 주민들의 모습에서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울컥 올라왔다. 강화경찰은 이번 파출소 체제 가동을 시작으로 지역민들에게 고품격 치안서비스를 제공해 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 경찰이 주민곁에 함께 있다는 안도감을 줄수 있는, 그래서 이웃같은 편안함과 친밀감으로 주민에게 다가설수 있는 적극적인 자세를 견지해 나갈 것이다. 주민들로부터 진심어린 사랑과 신뢰를 받을수 있는 경찰의 모습이 새롭게 출범한 군내 7개 파출소 전역에서 넘쳐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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