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에 대한 안전을 생각하며...

    기고 / 문찬식 기자 / 2009-09-23 09: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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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수(인천 강화소방서 내가119안전센터 소방위)
    이제 얼마 후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다. 한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매년 벌초나 성묘를 하면서 벌에 쏘여서 생명에 위협을 받는 등 안타까운 사연을 동료 소방공무원이나 매스컴을 통해 접할 수 있다.

    올해는 이상기후와 찜통더위로 인해 벌떼들이 부쩍 극성을 부리고 있고, 출동건수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두배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공격성이 강한 말벌의 경우 8~9월이 번식기이고 말벌은 보통 꿀벌보다 독성이 훨씬 강하기 때문에 말벌에 쏘이면 발열과 복통, 구토와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에 추석을 앞두고 벌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벌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하게 피하는 방법과 응급처치 등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안전수칙을 살펴보면 벌에 쏘이는 것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산에 오를 때는 우선 벌을 유인할 만한 화장품이나 향수를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으며 긴팔 옷을 입고 머리는 공격을 받기 쉬우니 반드시 모자를 쓰고 장갑을 껴서 노출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아울러 벌은 자신의 벌집을 공격하려는 행위에 대한 방어의 일환으로 공격한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벌이 가까이 접근하면 벌이 놀라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피해야 하며, 이와 함께 팔을 젓거나 큰 행동으로 내쫓는 행위는 피하는 것이 좋다.

    벌에 쏘인 경우 발적, 부종, 가려움증 등과 같은 가벼운 증상만 생길수도 있지만 심할 경우 전신적인 가려움증, 작열감, 두드러기, 기도폐색 등이 생길 수 있으며, 특히 머리나 목에 쏘일 경우 더 위험해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우선 피부에 박힌 벌침을 제거해야 한다. 벌침은 20분 정도 벌독을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제거해야 한다.

    벌침을 뽑을 때에는 카드나 신분증 등으로 벌침을 뽑아내고(손으로 집으면 독주머니를 압박해 독이 흘러나올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얼음 찜질을 하면 부종과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

    만약 전신적인 반응이 있을 경우에는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위와 같은 안전수칙을 숙지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에 벌에 의한 안전사고가 단한건도 발생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명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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