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3년 만에 대표팀 복귀…고요한, 첫 발탁

    스포츠 / 차재호 / 2009-10-05 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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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정무감독, 세네갈 평가전 소집명단 발표
    '아우토반' 차두리가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허정무 감독(54)은 5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를 세네갈과의 평가전 소집명단 23명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지난 3년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던 차두리(29. SC프라이부르크)의 합류다.

    허 감독은 지난 호주전을 앞두고 김남일(32. 빗셀고베)과 설기현(30. 풀럼)을 호출한 데 이어 차두리까지 대표팀으로 불러 해외파 선수들의 기량을 집중 점검한다는 복안을 세웠다.

    차두리에 대해 "코칭스태프들이 현지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고 실제 분데스리가에서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허 감독은 "직접 통화를 해보니 대표팀에서 뛰고 싶어하는 열망도 상당했다"고 전했다.

    허 감독은 차두리 외에 지난 호주전에 소집했던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21. 볼턴 원더러스), 조원희(26. 위건 애슬레틱) 등 프리미어리거와 박주영(24. AS모나코), 이근호(24. 주빌로 이와타), 이영표(32. 알 힐랄), 김동진(27. 제니트), 김남일, 설기현 등 대부분의 해외파를 소집했다.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가운데 단연 돋보인 이는 생애 최초로 성인대표팀에 발탁된 고요한(21. FC서울)이다.

    소속팀 서울을 이끌던 기성용(20. FC서울)과 이청용의 '쌍용'라인이 해체되자 뒤를 이어 부각된 '투고'라인의 일원인 고요한이 최초로 성인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허정무 감독은 "중학교 때부터 지켜본 결과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키가 작은 것이 단점이지만 기술적인 부분이나 활동력, 공수전환이 탁월해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는 발탁 배경을 밝혔다.

    이 밖에도 허정무 감독은 이운재(36. 수원)와 조용형(26), 강민수(23. 이상 제주), 김정우(27. 성남), 염기훈(26), 오범석(26. 이상 울산), 이동국(30. 전북) 등도 대표팀으로 불렀다.

    허 감독은 오는 8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해외파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불러들여 세네갈전을 준비하며,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리그 경기를 치른 뒤인 12일에 소집할 계획이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세네갈전 소집명단(23명)

    ▲GK(3명)=이운재(36. 수원), 김영광(26. 울산), 정성룡(24. 성남)

    ▲DF(8명)=조용형(26. 제주), 이정수(29. 교토 퍼플상가), 김형일(25. 포항), 강민수(23. 제주), 김동진(27. 제니트), 오범석(26. 울산), 이영표(32. 알 힐랄), 차두리(29. SC프라이부르크)

    ▲MF(8명)=조원희(26. 위건 애슬레틱), 김정우(27. 성남), 김남일(32. 빗셀고베), 기성용(20. 서울), 이청용(21. 볼턴 원더러스),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염기훈(26. 울산), 고요한(21. FC서울)

    ▲FW(4명)=이근호(24. 주빌로 이와타), 박주영(24. AS모나코), 이동국(30. 전북), 설기현(30. 풀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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